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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테슬라, 핵심 경영진 주식보유 현황 공개...머스크 제외해도 억만장자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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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테슬라, 핵심 경영진 주식보유 현황 공개...머스크 제외해도 억만장자급

톰 주 테슬라 자동차부문 수석부사장. 사진=비주얼차이나그룹이미지 확대보기
톰 주 테슬라 자동차부문 수석부사장. 사진=비주얼차이나그룹

테슬라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를 제외한 핵심 경영진과 이사회 멤버의 주식보유 내역을 공개해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12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투자전문매체 더스트리트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위임장 보고서에서 임직원의 주식보유와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내역을 공개했다.

테슬라는 현금 급여 대신 자사 주식을 일정 비율로 지급하는 ‘주식 기반 보수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가가 오를수록 임원들이 보유한 주식 가치도 함께 커지는 구조다.

◇ 자동차사업 수석부사장 톰 주, 지분 1조3000억 원대

머스크는 여전히 테슬라 최대 개인주주로 지분율은 19.8%에 달한다. 회사가 산정한 머스크의 주식 가치는 약 2860억 달러(약 397조 원)로 다른 임원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

머스크를 제외한 경영진 가운데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한 인물은 자동차 부문 수석부사장 톰 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217만8508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10월 초 기준 시가로 9억4800만 달러(약 1조3200억 원)에 달한다.

또 바이바브 타네자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이사회 멤버 3명도 상당한 규모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더스트리트는 “테슬라가 추진 중인 2025년 최고경영자(CEO) 성과보수안의 목표가 달성될 경우 일부 경영진은 억만장자 반열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 머스크 ‘8조5000억 달러 시총 목표’ 스톡옵션 표결 앞둬


테슬라 주주들은 다음달 6일로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머스크 CEO에 대한 새 스톡옵션 계획안 승인 여부를 표결할 예정이다.

이 안은 테슬라의 시가총액이 8조5000억 달러(약 1경1800조 원)에 도달할 경우 대규모 주식보수를 지급하는 내용이다. 현재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약 1조5000억 달러(약 2085조 원) 수준이다.

◇ 테슬라 이사회 “단순 자문 아닌 경영 참여형 구조”


테슬라는 이사회 멤버에게도 일정 수준의 주식보수를 제공하고 있다. 회사의 기업지배구조 가이드라인에는 이사들이 지속가능성, 인공지능(AI), 재무 전략 등 주요 경영 현안 검토에 직접 참여해야 한다는 원칙이 명시돼 있다.

더스트리트는 “테슬라의 핵심 인사들은 현금보다 주식 중심의 보수 체계를 통해 회사 성장과 이익을 함께 추구하고 있다”며 “주가 상승이 곧 경영진의 부로 직결되는 구조”라고 분석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