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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AgiBot, 휴머노이드 로봇 상용화 가속... 산업·가정용 대량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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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AgiBot, 휴머노이드 로봇 상용화 가속... 산업·가정용 대량 배치

롱치어와 전략적 제휴, G2 로봇 1,000대 공장 투입... 중국 최대 산업용 주문
A2 로봇, 자율 이동·유창한 상호작용 가능... 북미·유럽·일본 등 해외 진출 본격화
2025년 4월 8일, 중국 상하이에 있는 China Yongda Automobiles Services Holdings Ltd. 자동차 대리점에 서 있는 AgiBot 휴머노이드 로봇.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025년 4월 8일, 중국 상하이에 있는 China Yongda Automobiles Services Holdings Ltd. 자동차 대리점에 서 있는 AgiBot 휴머노이드 로봇. 사진=로이터
중국에서 가장 가치 있는 구현 지능 스타트업 AgiBot이 휴머노이드 로봇이 산업, 상업, 가정 시나리오에서 어떻게 사용되는지 보여주면서 휴머노이드 로봇의 적용을 가속화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12일(현지시각) 중국 차이나 데일리가 보도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AgiBot이 중국 가전제품 오리지널 디자인 제조업체(ODM)인 롱치어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이번 협력에 따라 롱치어는 중국에서 가장 큰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 주문 중 하나인 AgiBot의 G2 로봇에 대해 수억 위안 상당의 프레임워크 주문을 했다. 거의 1,000대가 롱치어의 공장에 배치될 예정이다.

차이나 모바일의 주요 파트너인 AgiBot은 광둥성 광저우에서 진행 중인 연례 글로벌 파트너 컨퍼런스에서 규모화, 산업화, 상용화된 로봇 공학을 향한 진행 상황을 선보이고 있다.

A2는 대규모 배포를 위해 설계된 회사 최초의 실물 크기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자체 개발한 대규모 언어 모델을 기반으로 자율적인 움직임과 유창한 상호 작용이 가능한 접수원 및 가이드 역할을 한다.
회사는 보안 순찰, 산업 제조, 물류 분류, 안내 리셉션, 상업 엔터테인먼트, 교육, 데이터 수집, 상업 청소를 포괄하는 포괄적인 솔루션 매트릭스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AgiBot의 파트너이자 구현된 인텔리전스 사업부 사장 야오 마오칭은 회사가 올해 초 해외 고객에게 제품 배송을 시작했으며 북미, 유럽, 중동, 일본, 한국, 동남아시아와 같은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자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AgiBot의 이번 대규모 상용화 계약이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의 중요한 이정표라고 평가한다. 1,000대에 가까운 로봇을 실제 공장에 배치하는 것은 기술 시연을 넘어 본격적인 산업 적용 단계로 진입했음을 의미한다.

G2 로봇은 산업 현장의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반복적인 조립 작업, 부품 운반, 품질 검사 등 제조 공정의 여러 단계에서 활용될 수 있다. 롱치어는 이 로봇들을 통해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인건비를 절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2 모델은 서비스 산업에 특화된 휴머노이드 로봇이다. 자체 개발한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탑재해 고객과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하며, 복잡한 실내 환경에서도 자율적으로 이동할 수 있다. 호텔, 쇼핑몰, 공항, 병원 등 다양한 서비스 공간에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AgiBot의 솔루션 포트폴리오는 산업과 서비스 분야를 아우른다. 보안 순찰 로봇은 24시간 무인 감시가 필요한 시설에서 활용되며, 물류 분류 로봇은 창고와 배송 센터에서 효율적인 물품 처리를 담당한다. 교육용 로봇은 STEM 교육과 로봇 공학 학습에 활용되고, 상업 청소 로봇은 대형 상업시설의 청소 업무를 자동화한다.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은 정부의 강력한 지원을 받으며 급성장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로봇 산업을 핵심 전략 산업으로 지정하고 연구 개발과 상용화에 막대한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 이는 제조업 자동화와 서비스 산업 혁신을 통해 경제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AgiBot의 해외 시장 진출도 본격화되고 있다. 야오 마오칭 사장은 북미, 유럽, 일본, 한국 등 선진 시장을 우선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 시장은 인건비가 높고 자동화 수요가 크며, 혁신 기술에 대한 수용도가 높아 휴머노이드 로봇 도입에 적합하다.

그러나 해외 진출에는 도전 과제도 있다. 각국의 안전 규제와 인증 기준을 충족해야 하며, 현지 기업들과의 경쟁도 치열하다. 특히 일본은 자체 로봇 산업이 발달해 있고, 미국과 유럽에도 강력한 경쟁자들이 존재한다.

시장 분석가들은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이 향후 수년간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인건비 상승, 노동력 부족, 자동화 수요 증가 등이 주요 성장 동력이다. 특히 제조업과 물류 산업에서 수요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AgiBot의 성공은 다른 중국 로봇 기업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휴머노이드 로봇의 실질적인 상용화 가능성을 입증하면서 업계 전체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 이는 투자 유치와 인재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기술적으로 AgiBot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모두 자체 개발하는 수직 통합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자체 LLM 개발은 로봇의 지능을 높이고 다양한 상황에 대응할 수 있게 한다. 또한 센서, 액추에이터, 제어 시스템 등 핵심 부품도 자체 생산하거나 긴밀한 파트너와 협력해 개발하고 있다.

차이나 모바일과의 파트너십도 주목할 만하다. 통신 네트워크를 통한 로봇 간 협력, 클라우드 기반 AI 처리, 5G 연결성 등이 가능해지면서 로봇의 능력이 더욱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AgiBot은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더 다양한 산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의료, 농업, 건설 등 새로운 분야에서도 휴머노이드 로봇의 활용 가능성을 탐색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가정용 로봇 시장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의 빠른 발전은 글로벌 로봇 시장의 판도를 바꿀 가능성이 있다. AgiBot의 대량 배치 성공은 그 시작점이 될 수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