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인도 전망 하향 조정…R2 성과가 향후 실적 가를 가늠자
이미지 확대보기3분기 실적 및 전망 조정
리비안이 발표한 3분기 실적은 월가 예상치(1만2690대)를 소폭 웃돌았다. 생산량(1만720대)은 전년 동기(1만3157대)에 근접한 수준이다. 회사는 “전 분기 대비 생산 안정화가 이뤄졌다”고 밝혔으나, “연간 전망치 하향 조정으로 주가가 7% 이상 내려앉았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리비안은 11월 4일 3분기 실적을 공개하면서 구체적 성장 전략을 제시할 예정이다.
트럼프 행정부 ‘친기업·친기술’ 기조
RJ 스캐린지 리비안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자동차 언론협회(APA) 주최 ‘난로 옆 대화’에서 “일각에서 전기차 반대 정책이 거론되지만, 현 행정부는 미국 기업과 기술을 우선한다”고 말했다. 그는 “생산량 전부가 미국 현지 공장에서 이뤄지고, 공급망도 수직 통합돼 있다”며 “이는 국가 차원의 지원을 받는 아마존·폭스바겐과의 파트너십이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우선,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해 11월 전기차 제조 시설 건설을 위해 리비안에 66억 달러(약 9조 4200억 원) 규모의 대출을 제공하기로 했다. 미국 에너지부 산하 첨단기술차량제조(ATVM) 프로그램을 통해 진행된 이 지원책은 조지아주 공장 건설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며, 최종 승인 시 최대 40만 대 연산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또한, 아마존과 체결한 10만 대 전기 배송 밴 공급 계약은 상업용 전기차 시장 진입을 돕는 핵심 발판이다. 이 계약을 통해 리비안은 2040년까지 탄소 순배출 제로(넷제로)를 목표로 하는 아마존의 물류 전환 전략에 발맞춰 안정적 수요를 확보하게 됐다.
폴크스바겐 그룹과의 소프트웨어 합작법인(JV) 설립도 주목할 만하다. 양사는 지난해 6월 동등 지분으로 ‘리비안·VW 그룹 테크놀로지’를 출범시켜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과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기술을 공동 개발 중이다. 이 JV는 캘리포니아 팰로앨토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2027년 폴크스바겐 첫 모델에 리비안의 전기 아키텍처를 적용할 계획이다.
정부의 금융 지원과 아마존·폴크스바겐과의 전략적 제휴는 리비안이 생산 물량 안정화와 기술 경쟁력 제고를 이룰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3분기 인도량과 연간 가이던스, 내년 R2 출시 성과는 이 같은 지원이 실제 성과로 연결되는지를 가늠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중국 경쟁·자율주행 투자
스캐린지는 “중국 완성차는 생산비 절감으로 가격 경쟁력이 있으나, 미국 수출 시 관세로 이점이 사라진다”고 진단했다. 이어 “테슬라·리비안보다 기술적 우위는 없으나, 전통 완성차가 소프트웨어 정의 플랫폼으로 전환하지 못하면 더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자율주행 부문에 대해서는 “회사의 최대 투자 분야로, 다른 어떤 부문보다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보급형 R2 출시가 가늠자
리비안은 2009년 설립 이후 아직 상업적 규모의 완전한 전기차 제조사로 자리잡는 도전 과정에 있다. 스캐린지는 “R1 출시 과정에서 얻은 경험을 작은 패키지인 R2에 담았다”며 “팀의 정밀도와 정확성은 5~10년 전과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R2는 내년 상반기 미국 일리노이 공장에서 첫 ‘판매 가능 물량’ 생산을 시작한 뒤 글로벌 시장에 투입된다. 리비안은 “테슬라 Model 3·Y 외 선택지로 매력적 디자인과 가격 경쟁력을 갖춰 소비자 저변을 확대할 것”이라며 R2가 회사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처럼 리비안은 연내 실적 안정화와 R2 출시 준비를 통해 ‘테슬라 다음’ 미국 전기차 시장 주도권을 노린다. 11월 4일 실적 발표에서 드러날 구체적 성장 로드맵이 향후 주가와 시장 평가를 결정지을 전망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특징주] SK하이닉스, 시가총액 400조 '돌파'…1년만에 3배 이상...](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setimgmake.php?w=80&h=60&m=1&simg=2025102915412201833edf69f862c11823510243.jpg)

![[기재위 국감] 이창용 "주 4.5일제 장단점 충분히 논의돼야"](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setimgmake.php?w=80&h=60&m=1&simg=2025102913484806385bbed569d6812813480118.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