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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美 제조업 회복 신호? 패스트널 3분기 실적 주목…매출 11% 증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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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美 제조업 회복 신호? 패스트널 3분기 실적 주목…매출 11% 증가 전망

ISM지수 7개월째 50 밑돌아도 일평균 매출 12% 급증…주가 올해 27% 상승
산업용 부품 유통업체 패스트널(Fastenal)의 3분기 실적이 침체에 빠진 미국 제조업 회복 여부를 가늠하는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이미지=GPT4o이미지 확대보기
산업용 부품 유통업체 패스트널(Fastenal)의 3분기 실적이 침체에 빠진 미국 제조업 회복 여부를 가늠하는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이미지=GPT4o
산업용 부품 유통업체 패스트널(Fastenal)14(현지시각) 발표하는 3분기 실적이 침체에 빠진 미국 제조업 회복 여부를 가늠하는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배런스는 지난 12(현지시각) 패스트널 실적이 미국 제조업 부문 건강성을 실시간에 가깝게 보여주는 지표로 주목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제조업 지표 7개월 연속 위축


미국 제조업은 장기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구매관리자지수(PMI)949.1을 기록하며 7개월 연속 기준선인 50을 밑돌았다. 이는 848.7보다 소폭 개선됐지만, 여전히 제조업 위축을 나타내는 수치다.

올해 1PMI50.9를 기록하며 26개월 만에 성장 국면으로 전환했으나 이후 다시 위축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이나 상업용 항공기 부문 등 일부 영역에서 강세를 보이지만, 대부분 제조업체는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패스트널은 수천 개 산업 고객사에 수십만 종류 제품을 공급하는 유통업체로, 미국 제조업 동향을 실시간에 가깝게 파악할 수 있는 기업이다. 이 회사 실적은 제조업 전반 흐름을 반영하는 선행지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월가 전망치 전년比 큰 폭 개선


월가는 패스트널 3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보다 뚜렷하게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증권가는 패스트널 3분기 주당순이익을 30센트, 매출을 21억 달러(3조 원)로 전망했다. 이는 1년 전 주당순이익 26센트, 매출 19억 달러(27100억 원)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다.

패스트널은 전통으로 산업 부문 전체보다 빠른 성장세를 보여왔지만, 최근 들어 매출 증가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 2분기에는 전년 동기보다 9%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7월과 8월 패스트널 매장 일평균 매출은 각각 전년보다 12.8%, 11.8% 늘어나며 뚜렷한 개선 추세를 나타냈다. 이런 매출 증가세가 올해 들어 패스트널 주가가 27% 급등한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 12개월 동안 주가는 19% 올랐다.

중국과 무역긴장 속 주가 조정


그러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주가는 조정을 받았다. 패스트널 주가는 지난 112% 하락한 45.78달러(65400)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각각 2.7%, 1.9%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중국과의 무역 긴장 고조 우려가 주가 하락의 주된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패스트널 이번 실적 발표는 미국 제조업이 장기 침체에서 벗어나 회복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