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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방산기업 카오스, 자율 드론 방어 시장 본격 진출…4억9000만 달러 투자 유치 후 공군 계약 첫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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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방산기업 카오스, 자율 드론 방어 시장 본격 진출…4억9000만 달러 투자 유치 후 공군 계약 첫 수주

에글린 공군기지 레이더 200만 달러 계약·하원 1000만 달러 예산 확보…포테라와 로봇 방공시스템 개발
드론 떼 공격이 전쟁 양상을 바꾸면서 이를 막는 자율 방어 시스템 시장에 미국 방산 스타트업들이 속속 뛰어들고 있다. 이미지=GPT4o이미지 확대보기
드론 떼 공격이 전쟁 양상을 바꾸면서 이를 막는 자율 방어 시스템 시장에 미국 방산 스타트업들이 속속 뛰어들고 있다. 이미지=GPT4o
드론 떼 공격이 전쟁 양상을 바꾸면서 이를 막는 자율 방어 시스템 시장에 미국 방산 스타트업들이 속속 뛰어들고 있다.

악시오스는 최근 보도를 통해 카오스 인더스트리가 미 공군과 200만 달러(28억 원)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중동·우크라이나 실전 배치 거쳐 미 공군 첫 계약


카오스 인더스트리는 플로리다주 에글린 공군기지에서 훈련용으로 쓰일 아스트리아(Astria) 대공 및 미사일 방어 레이더 시스템을 개조하는 200만 달러 규모 미 공군 계약을 확보했다. 이와 별도로 회사의 핵심 기술인 일관 분산 네트워킹(CDN) 다중 정적 레이더 기술을 군사 테스트와 훈련에 쓰기 위한 1000만 달러(142억 원) 규모 예산도 미 하원 승인을 받았다.

이 회사는 3년 동안 조용히 일하며 미국 국내는 물론 중동과 우크라이나를 포함한 해외에서 방위 기술을 실전 배치해 왔으나 이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하지 않았다. 특히 상공 방어 분야에 집중해왔다.

윌 허드 카오스 인더스트리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액시오스 인터뷰에서 "우리는 현장에서 입증됐으며 이론이 아니다"라며 "많은 국방 기술 개념과 달리 아스트리아, 뱅퀴시 등 회사 제품들은 모두 실전에 배치돼 있다"고 강조했다. 허드는 전직 연방 하원의원이자 대통령 후보 출신이다. 그는 이어 "단순한 실험실 테스트나 시뮬레이션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카오스는 지난 5월 시리즈C 투자 유치에서 27500만 달러(3910억 원)를 조달했다고 밝혔으며, 현재까지 총 49000만 달러(6970억 원) 투자금을 확보했다. 8VC, 액셀, 뉴 엔터프라이즈 어소시에이츠 등이 주요 투자자다. 팀에는 에피루스,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 RTX 출신 인력들이 포함돼 있다.

포테라와 로봇 방공시스템 공동 개발, 이달 말 정부 시험


카오스는 로봇 기술 전문기업 포테라와 손잡고 로봇 방공 시스템을 개발한다. 악시오스 보도를 보면 두 회사는 아이다호주 사격장에서 카오스의 뱅퀴시 분산 레이더 시스템과 포테라의 오토드라이브 자율주행 기술을 분대 다목적 장비 운송차량에 실은 테스트를 했다. 테스트에서 이 시스템은 소형 드론을 성공하게 탐지하고 추적했다. 정부 주관 시험은 이달 말 열린다.

크리스 무셀만 카오스 최고임무책임자(CMO)"우리는 병력 보호를 어렵지 않게 만들려 한다""우리 군이 인지 부담 없이 더 안전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 고민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테스트에서 우리가 확인한 것을 정부에 보여줄 수 있다면, 그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두 회사는 최소 6개월 이상 협력해왔다. 두 회사 모두 앞으로 드론을 전파로 무력화하는 전자전 방식이나 직접 파괴하는 물리 타격 방식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미군 자율 무기체계 도입 속도, 육해공군 모두 추진


미군은 기계와 첫 접촉을 하고 협업하는 데 관심을 높인다. 육군은 인간-기계 통합 편제를 논의하고, 공군은 드론 윙맨 계획을 추진한다. 해군 역시 유무인 혼합 함대를 만든다.

스콧 샌더스 포테라 최고성장책임자(CGO)"자율 시스템의 중요한 쓰임새 가운데 하나는 전방의 방어력을 쌓는 것"이라며 "탐지 시스템을 능력보다 앞쪽에 배치하면 더 많은 대응 시간을 확보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공격 목표가 되더라도 주변에 사람이 없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허드 CSO"미군을 포함한 모든 군대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드론 떼 같은 분산 자율무기가 전쟁 양상을 완전히 바꿨다는 사실"이라며 "적을 탐지하고 대응하는 시간이 짧아진 만큼, 우리 제품은 대응 시간을 벌어준다"고 강조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카오스와 포테라의 결합이 상공 방어와 스마트 기계의 교차점에 선두 방산 스타트업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국방부의 관심을 끌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