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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컴, ‘Thor Ultra’ 네트워킹 칩 공개…AI 데이터센터용 시장 본격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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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컴, ‘Thor Ultra’ 네트워킹 칩 공개…AI 데이터센터용 시장 본격 공략

오픈AI와 10GW 규모 맞춤형 AI 가속기 공동 개발…엔비디아와 정면 경쟁
GPU·네트워크 융합 전략 강화, 구글 텐서 칩 이어 2027년 AI 매출 900억달러 목표
2025년 9월 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서엔비디아를 막기 위해 새로운 광학 칩 기술 출시를 준비하는 브로드컴 간판이 사진에 담겨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025년 9월 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서엔비디아를 막기 위해 새로운 광학 칩 기술 출시를 준비하는 브로드컴 간판이 사진에 담겨 있다. 사진=로이터
브로드컴이 지난 14일 데이터를 처리하는 수십만 개의 칩을 결합하여 기업이 인공지능(AI) 컴퓨팅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되는 새로운 네트워킹 칩을 출시했다.

Thor Ultra라고 불리는 이 칩을 사용하면 컴퓨팅 인프라 운영자가 다른 방법보다 훨씬 더 많은 칩을 배포할 수 있어 ChatGPT와 같은 AI 앱을 구동하는 데 사용되는 대규모 모델을 구축하고 실행할 수 있다고 15일(현지시각) 미국 관련 매체 더 아메리칸 바자가 보도했다.

이러한 발전은 엔비디아와의 지속적인 경쟁을 심화시킬 수밖에 없다. Thor Ultra는 엔비디아의 네트워킹 인터페이스 칩과 경쟁하며 AI 애플리케이션용으로 설계된 데이터센터 내 네트워크 통신에 대한 브로드컴의 제어를 더욱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는 브로드컴이 AI 인프라를 확장하기 위한 업계 전반의 광범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10기가와트의 맞춤형 인공지능 가속기를 공동으로 구축 및 배포하기 위해 오픈AI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직후에 나온 것이다. 두 회사는 18개월 동안 협력해 왔지만 이제 2026년 말부터 오픈AI가 설계한 칩 랙을 개발하고 배포할 계획을 공개했다.
브로드컴의 CEO 호크 탄은 작년 말 회사가 다양한 AI 칩을 위해 추구하고 있는 시장이 2027년에 600억 달러에서 900억 달러 사이이며, 이는 네트워킹 칩과 알파벳의 구글과 오픈AI가 만드는 데 도움을 주는 데이터센터 프로세서로 나뉜다고 말했다.

Thor Ultra 칩은 AI 시스템과 나머지 데이터센터 사이의 중요한 링크로 작동한다. 네트워킹 칩은 데이터센터 운영자가 시설 내에서 정보를 이동하는 데 도움이 된다.

브로드컴의 수석 부사장 램 벨라가는 로이터에 "분산 컴퓨팅 시스템에서 네트워크는 이러한 대규모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GPU 사업에 종사하는 모든 사람이 네트워킹에 참여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싶어한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네트워킹 칩은 브로드컴의 계획에 중요하지만 회사는 수익성이 높은 구글과 같은 클라우드 회사를 위한 AI 칩 설계도 돕는다. 브로드컴은 구글이 10여 년 전에 설계하기 시작한 여러 세대의 구글 텐서 프로세서를 개발했다. 분석가의 추정에 따르면 텐서 칩은 브로드컴에 수십억 달러의 수익을 창출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브로드컴 경영진은 또한 새로운 네트워킹 프로세서를 구축하고 테스트하기 위해 취한 조치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이를 위해 브로드컴의 엔지니어는 이전 버전에 비해 Thor Ultra의 대역폭을 두 배로 늘렸다. 그들은 생산 초기 단계부터 칩을 엄격한 테스트와 평가를 거쳤다.

Thor Ultra 또는 Tomahawk 네트워킹 스위치의 플래그십 시리즈와 같은 칩을 만들기 위해 엔지니어는 칩을 중심으로 전체 시스템을 구축한다. 하드웨어 시스템 팀과 함께 엔지니어들은 칩이 어떤 종류의 패키지를 사용하는지, 얼마나 많은 전력이 필요한지, 얼마나 많은 열을 방출할 것인지에 대해 논의한다고 벨라가는 말했다.

전문가들은 브로드컴의 Thor Ultra 출시가 AI 인프라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독주 체제에 도전하는 중요한 움직임이라고 평가한다. 엔비디아는 AI 칩 시장을 지배하고 있지만, 네트워킹 부문에서 브로드컴의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다.

AI 시스템 구축에서 네트워킹은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수천, 수만 개의 GPU가 협력해 대규모 언어 모델을 학습시키려면 칩 간 데이터 전송이 원활해야 한다. Thor Ultra는 이러한 대규모 연결을 가능하게 한다.

브로드컴의 강점은 맞춤형 AI 칩 설계 역량이다. 구글 텐서 프로세서로 수십억 달러 수익을 올린 것처럼, 오픈AI와의 파트너십도 장기적으로 큰 수익원이 될 전망이다.

2027년 600~900억 달러로 예상되는 AI 칩 시장에서 브로드컴은 네트워킹과 맞춤형 칩 설계 양쪽에서 입지를 강화하려 하고 있다. 이는 엔비디아의 범용 GPU 접근법과 차별화된 전략이다.

향후 AI 인프라 시장에서 브로드컴과 엔비디아의 경쟁이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