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한 달 증가액 훌쩍 넘어

추석 연휴 이후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대책 발표가 예상되면서 막차수요가 크게 몰린 탓이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의 이달 1일부터 15일까지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 말(764조949억원) 대비 1조6610억원 증가한 765조7559억원으로 집계됐다.
7일간의 장기 연휴에 은행 영업일이 6일밖에 되지 않았지만 이미 9월 한 달 증가액(1조1964억원)을 넘어선 것이다.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올해 3월 1조7992억원에서 6월 6조7536억원까지 늘어난 뒤 6·27 대책 영향으로 7월 4조1386억원, 8월 3조9251억원, 9월 1조1964억원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하지만 서울 '한강벨트(한강에 인접한 지역)'를 중심으로 집값이 다시 치솟자 정부가 3차 대책 발표를 예고했고, 대출 한도가 더 줄어들 것을 염려한 이들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와 신용대출 신청이 급증한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주담대 뿐만 아니라 신용대출도 급증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달 들어 5대 은행의 전세대출을 포함한 주담대는 이달 들어 7311억원 증가한 반면, 신용대출은 1조원 안팎 늘었다. 지난달 약 2700억원 감소한 것과는 대조된다.
금융당국은 10·15 3차 부동산 대책 시행으로 이달 하순으로 갈수록 가계대출 증가세가 주춤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