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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레옹 보석' 털린 루브르…"침입로에 카메라 한 대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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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레옹 보석' 털린 루브르…"침입로에 카메라 한 대 뿐"

데 카르 루브르 박물관장, 의회 청문회 출석
19일 도난 당한 루브르…피해액 1460억 원 추산
루브르 박물관 발코니의 모습. 사진=AP통신·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루브르 박물관 발코니의 모습. 사진=AP통신·뉴시스
프랑스에서 지난 19일 벌어진 루브르 박물관 도난 사건을 두고 의회 청문회가 열렸다. 박물관 측은 도둑들이 침투한 경로에 설치된 CCTV가 한 대 뿐이어서 범인 추 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르 몽드와 로이터 등 외신들의 보도를 종합하면 로랑스 데 카르 루브르 박물관장은 프랑스 시각 22일 상원에서 연 청문회에 참증인으로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했다.

데 카르 관장은 이 자리에서 "(도난 사건이 벌어진) 아폴론 갤러리 쪽에는 서촉을 향하는 카메라 한 대 만 설치됐다"며 "침입이 발생한 동쪽 발코니는 촬영되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프랑스 상원 청문회에 참석한 로랑스 데 카르 루브르 박물관장. 사진=AP통신·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프랑스 상원 청문회에 참석한 로랑스 데 카르 루브르 박물관장. 사진=AP통신·뉴시스

이번 도난 사건은 루브르 박물관이 일반인에게 개장된 시각인 오전 9시 30분 경 일어났다. 4인조로 추정되는 강도단은 소형 전기톱 등을 무장한 채 화물용 리프트를 타고 갤러리에 침투, 7분 만에 프랑스 왕실 보석 8점을 훔쳐 달아났다.

해당 보석들은 나폴레옹 1세가 마리 루이즈 황후에게 선물한 다이아몬드·에메랄드 목걸이, 나폴레옹 3세의 부인 외제니 황후의 브로치 등으로 이들의 가치는 약 8800만 유로(1460억 원) 수준이다. 도난범과 장물들의 행방은 아직 미지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랑스 데 카르 관장은 도난 사건 이후 즉각 사의를 표했으나 라시다 다티 문화부 장관은 그의 사표를 거부했다. 데 카르 관장은 청문회 중 "보안을 위한 우리의 노력은 실패했다", "건물 보안의 취약점에 대해 경고했으나 그것이 결국 현실이 됐다"고도 말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