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nmove Gabriel India’ 설립, SK 51%·가브리엘 49% 지분…12월 본격 가동
엔진오일·EV 전용 윤활유 출시 예정…인도 전기차 확산 맞춰 현지 생산 강화
엔진오일·EV 전용 윤활유 출시 예정…인도 전기차 확산 맞춰 현지 생산 강화
이미지 확대보기새로운 법인인 SK엔무브 가브리엘 인디아는 SK엔무브가 51%의 과반수 지분을 확보해 경영권을 장악하고, 가브리엘 인디아는 49%의 소유권을 보유하게 된다.
SK엔무브는 이번 합작투자를 통해 가브리엘 인디아의 광범위한 유통망과 강력한 고객 관계를 활용하면서 자사의 글로벌 전문성 및 첨단 기술을 결합할 계획이다. 양사는 함께 현재 약 4조 원의 가치를 지닌 인도의 성장하는 윤활유 및 EV 유체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구축할 것이며, 전국적으로 EV 채택이 가속화됨에 따라 꾸준히 확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분석가들은 SK엔무브의 이번 협력을 인도의 전기 모빌리티 추진에 맞춰 고품질 EV 전용 윤활유 및 기존 자동차 유체에 대한 수요 증가를 지원하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
SK엔무브는 2025년 12월 합작사 운영을 시작해 전국적으로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존 자동차 유체와 차세대 EV 윤활유 모두에서 효과적으로 경쟁하여 인도 자동차 생태계의 진화하는 요구 사항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SK엔무브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현지 시장 지식과 글로벌 기술을 결합하여 인도 EV 및 차량의 고유한 요구 사항을 충족하면서 국제 표준을 충족하는 제품을 만들 것이다.
SK엔무브는 이번 합작투자가 인도의 전기차 인프라를 강화하고, 전기차 유체의 현지 생산을 촉진하며, 수입 의존도를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SK엔무브는 혁신, 품질 및 지속 가능성에 중점을 두어 인도의 차세대 자동차 성장을 주도하는 동시에 인도의 청정 전기 모빌리티로의 전환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SK엔무브의 인도 진출은 글로벌 시장 확대 전략의 일환이다.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자동차 시장 중 하나이며, 특히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어 윤활유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한 자동차 산업 전문가는 "인도 정부가 전기차 보급을 적극 추진하면서 EV 전용 윤활유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며 "SK엔무브가 현지 파트너와 손잡고 진출한 것은 시의적절한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SK엔무브는 EV 윤활유의 기술적 요구사항을 충족하는 제품을 개발해왔다. EV 윤활유는 기존 내연기관 차량용 윤활유와 다른 특성을 요구한다. 전기 구동계는 높은 회전 속도와 토크를 발생시키며, 배터리 냉각과 전기 절연 특성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SK엔무브는 이러한 첨단 기술을 가브리엘 인디아의 현지 네트워크를 통해 인도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인도 자동차 시장은 연간 약 400만 대의 차량이 판매되는 거대 시장이다. 특히 전기차 판매가 급증하면서 관련 부품과 소모품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인도 정부는 2030년까지 신차 판매의 30%를 전기차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보조금 지원과 충전 인프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 지원으로 EV 윤활유 시장도 함께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SK엔무브와 가브리엘 인디아의 합작투자가 양사 모두에게 윈-윈이 될 것으로 평가한다. SK엔무브는 인도 시장 진출 교두보를 확보하고, 가브리엘 인디아는 첨단 기술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SK엔무브가 인도 같은 고성장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장기적 성장 전략에 부합한다"며 "특히 EV 윤활유는 미래 성장성이 높은 분야로 선점 효과가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SK엔무브는 12월 합작사 운영 개시 후 단계적으로 생산 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초기에는 기존 자동차용 윤활유를 중심으로 시장에 진입한 후, 점진적으로 EV 전용 제품 비중을 늘려갈 방침이다.
SK엔무브는 한국, 중국,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윤활유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이번 인도 진출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더욱 확대하게 됐다. 특히 아시아 시장에서의 입지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는 향후 인도에서 글로벌 윤활유 업체들 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한다. 쉘, 토탈, 캐스트롤 같은 글로벌 메이저 업체들도 인도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SK엔무브는 EV 전용 윤활유라는 차별화된 제품과 현지 파트너의 강력한 유통망을 앞세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SK엔무브 관계자는 "이번 합작투자는 단순한 사업 확장을 넘어 인도의 전기 모빌리티 전환을 지원하는 의미 있는 협력"이라며 "양사의 강점을 결합해 인도 시장을 선도하는 윤활유 업체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SK엔무브의 인도 진출은 한국 기업의 해외 진출 모델로도 주목받고 있다. 현지 파트너와의 합작을 통해 시장 진입 리스크를 낮추고 현지 네트워크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전략이기 때문이다.
SK엔무브는 글로벌 윤활유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해외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인도에 이어 다른 신흥 시장으로의 진출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SK엔무브가 EV 윤활유라는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아시아 시장에서 선점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