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프랑스 파리 루브르박물관이 최근 대담한 대낮 절도 사건을 당한 이후 일부 귀보석을 프랑스은행의 금고로 옮겼다고 로이터통신이 프랑스 라디오방송을 인용해 25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프랑스 최대 민영 라디오방송 RTL에 따르면 루브르는 지난 19일 발생한 도난 사건 이후 프랑스 왕실 보물이 전시된 ‘아폴로 갤러리’의 일부 귀중품을 24일 비밀리에 옮겼다. 이송은 경찰의 경호 속에 진행됐다.
프랑스은행은 파리 센강 오른쪽 제방, 루브르에서 약 500m 떨어진 지하 27m 금고에 국가 금괴를 보관하고 있는 곳이다.
절도범들은 영업시간 중 대형 크레인을 이용해 루브르 상층부 창문을 부수고 침입해 보석 8점을 훔쳤다. 피해 규모는 약 102만 달러(약 14억4000만 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나폴레옹 3세의 황후 유제니가 착용했던 왕관은 절도범들이 도주하던 중에 버려져 회수됐다. 범인들은 오토바이를 타고 달아났으며 이번 사건은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프랑스에서는 이번 사건을 두고 “국가적 굴욕”이라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왔다. 루브르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관람객이 찾는 미술관으로 보안 수준이 철저하다고 알려져 있었다.
프랑스 경찰은 박물관 내부 인력의 공모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조사 중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