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韓·유럽 컨소시엄, 인도네시아 DME 프로젝트 기술 투자 추진

글로벌이코노믹

韓·유럽 컨소시엄, 인도네시아 DME 프로젝트 기술 투자 추진

석탄 가스화 기술로 LPG 대체…中 기술과 경쟁, 2026년 건설 시작
발릴 장관 "타당성 조사 진행 중"…저칼로리 석탄 활용해 수입 LPG 대체
인도 남부 수마트라 무아라 에님 리젠시 탄중 에님에 있는 PT Bukit Asam Tbk(PTBA) 소유의 광산에서 석탄을 운반하는 트럭. 사진=인도네시아 에너지자원광물부이미지 확대보기
인도 남부 수마트라 무아라 에님 리젠시 탄중 에님에 있는 PT Bukit Asam Tbk(PTBA) 소유의 광산에서 석탄을 운반하는 트럭. 사진=인도네시아 에너지자원광물부
한국과 유럽의 합작 컨소시엄이 인도네시아의 디메틸에테르(DME) 생산을 위한 석탄 가스화 기술에 투자하는 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28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 언론 이코노미 비즈니스가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자원부는 28일 유럽과 한국의 합작 기업들이 인도네시아의 DME로의 석탄 가스화 기술에 투자하는 데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발릴 라하달리아 에너지광물자원부 장관은 결정이 최종적이지는 않지만 정부가 컨소시엄의 타당성 조사(FS)와 기술을 테스트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다른 기술 투자자들에게도 같은 일이 이뤄졌다.

발릴 장관은 28일 기자들에게 "우리의 DME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제 우리는 이 기술로 타당성 조사를 테스트하고 있다"며 "이미 두 가지 계획이 있다. 하나는 중국에서, 하나는 한국과 유럽에서 합쳐졌다. 나중에 우리는 최종 결과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발릴 장관에 따르면 중국과 한유럽의 기술은 2026년에 건설을 시작할 인도네시아 최초의 DME 프로젝트에 더 효율적이고 적합한 것으로 간주된다.

인프라 준비 측면에서 발릴 장관은 DME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데 큰 장애물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스화 프로젝트가 저칼로리 석탄을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발릴 장관은 "DME는 저칼로리 석탄을 사용하며 실제로 석탄은 매장량이 많다"며 "이제 기술이 훨씬 더 효율적이다. 실제로 여기저기서 기술은 점점 더 혁신되고 있다. 그래서 훨씬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DME는 LPG나 디젤을 대체하는 대체 연료로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에어로졸 추진제 및 화학 산업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무색 가스다.

이 프로젝트는 조코 위도도 대통령 시대부터 추진됐다. 그러나 막대한 투자 수요로 인해 MOU 수준에 머물렀다.

현재 인도네시아는 LPG, 특히 3kg의 가스를 연료로 사용한다. 발릴 장관에 따르면 이번 단계는 다운스트림 석탄을 DME의 원료로 활용하여 LPG 수입을 대체하는 전략이다.

프로젝트에 사용될 기술과 관련해 발릴 장관은 정부가 여전히 두 가지 주요 옵션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은 나중에 다난타라와 파트너가 된 기술이며 중국에서 나올 수도 있고 유럽에서 나올 수도 있다. 효율적이다"라고 말했다.

DME 프로젝트 중 하나는 내년에도 프로젝트를 계속할 준비를 하고 있는 PT 부킷 아삼(PTBA)에서 시작할 예정이다.

PTBA의 DME 프로젝트는 미국의 주요 투자자인 에어 프로덕츠 앤 케미컬이 철수한 후 중단됐었다. 이제 PTBA는 중국 파트너와 함께 프로젝트를 계속할 것임을 시사했다.

한국과 유럽의 합작 컨소시엄이 인도네시아 DME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것은 동남아시아 에너지 시장 진출의 일환이다.

DME는 석탄을 가스화해 생산하는 친환경 연료로, LPG를 대체할 수 있어 인도네시아 같은 LPG 수입국에게 매력적이다.

인도네시아는 연간 수백만 톤의 LPG를 수입하고 있으며, DME 생산이 시작되면 수입 의존도를 크게 줄일 수 있다.

한 에너지 전문가는 "인도네시아가 풍부한 석탄 매장량을 활용해 DME를 생산하면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고 수입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며 "한국 기업들이 석탄 가스화 기술로 이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다만 중국 기술과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이미 석탄 가스화 기술에서 상당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가격 경쟁력도 높다.

업계는 한유럽 컨소시엄이 기술력과 환경 친화성을 강조해 중국과 차별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한국과 유럽이 협력하면 최신 기술과 환경 기준을 충족하는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며 "인도네시아 정부가 환경과 효율성을 중시한다면 한유럽 컨소시엄이 유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2026년 건설을 시작해 조만간 DME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는 에너지 자립과 탄소 배출 감축을 위한 국가 전략의 일환이다.

DME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인도네시아는 석탄을 더 깨끗한 연료로 전환하는 모델을 구축하게 되며, 다른 석탄 생산국들도 이를 참고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 기업들이 이 프로젝트에 참여해 동남아시아 에너지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