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부 "기준 맞는 수출 면제"…시진핑-트럼프 회담 후 긴장 완화 반영
美 50% 보조규칙 일시중단 합의…혼다·폭스바겐 생산차질 우려 해소
美 50% 보조규칙 일시중단 합의…혼다·폭스바겐 생산차질 우려 해소
이미지 확대보기상무부 관계자는 성명을 통해 "기업의 실제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기준에 맞는 수출에 대해 면제를 부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무부에 따르면 글로벌 공급망에서 넥스페리아 칩 공급을 안정화하기 위해 면제가 고려되고 있다. 영향을 받는 기업들이 연락해 그러한 면제를 요청하도록 권장했다.
중국의 최근 조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한국 부산에서 회담한 동안 이룬 일부 합의를 반영한다.
회의 후 상무부는 워싱턴이 소위 50% 보조 규칙의 시행을 일시적으로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9월 말에 도입된 이 규칙은 미국의 무역 블랙리스트에 있는 기업이 최소 50%를 소유한 모든 회사로 미국 수출 제한을 확대했다. 넥스페리아의 중국 소유주인 윙텍 테크놀로지는 작년 12월 블랙리스트에 추가됐다.
네덜란드 당국이 국가 안보 우려를 이유로 9월 30일 넥스페리아를 인수한 것에 대응해 베이징은 10월 4일 넥스페리아 중국과 그 하청업체가 넥스페리아에서 생산된 완제품을 수출하는 것을 금지했다.
모든 넥스페리아 제품의 약 70%는 광둥성 남부 동관에 있는 공장에서 조립된다.
베이징의 1년 수출 금지 조치는 자동차, 산업, 모바일 및 소비자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반도체의 핵심 공급업체인 넥스페리아를 둘러싼 갈등을 해결하려는 노력을 복잡하게 만들 것으로 예상됐다.
1일 상무부 성명에서 중국은 네덜란드가 넥스페리아를 장악한 후 "기업 업무에 부적절하게 개입"해 "글로벌 공급망 혼란"을 초래했다고 비난했다.
헤이그는 논평 요청에 즉시 응답하지 않았다.
동관에 있는 넥스페리아의 중국 생산 시설은 생산량을 대폭 축소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28일 보도했다.
네덜란드 칩 제조업체는 일본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에 칩 배송을 보장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통보했다고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 협회가 지난주 밝혔다. 폭스바겐은 또한 넥스페리아의 칩 공급 중단이 생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과 닛케이 아시아의 별도 보도에 따르면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인 혼다의 미국과 멕시코 공장은 넥스페리아 사태로 인한 칩 부족으로 인해 생산 중단을 겪었다.
넥스페리아의 중국 사업부는 네덜란드 본사의 지시를 공개적으로 무시하고 직원과 고객에게 독립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넥스페리아 사태는 미·중 기술 갈등과 공급망 무기화가 글로벌 산업에 미치는 실질적 영향을 보여주는 사례다. 자동차용 파워 반도체의 주요 공급업체인 넥스페리아의 공급 중단은 전 세계 자동차 생산에 즉각적인 타격을 주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면제 조치가 미중 무역 긴장 완화의 일환이지만, 근본적인 구조적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고 지적한다. 네덜란드의 안보 우려와 중국의 기술 주권 주장이 충돌하면서 넥스페리아의 미래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단기적으로 공급 중단이 완화되겠지만 장기적으로 넥스페리아의 지배 구조와 운영 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업계는 이번 사태가 글로벌 기업들에게 공급망 다변화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한다. 특히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은 부품에 대한 대체 공급처 확보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자동차 제조사들은 긴급하게 대체 칩 공급처를 물색하고 있지만, 자동차용 파워 반도체는 인증 과정이 필요해 즉각적인 대체가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전문가들은 미·중 관계 개선에도 불구하고 기술 분야의 갈등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며, 기업들의 리스크 관리 전략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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