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산이암모늄 8월 톤당 1120만 원 기록, 연초 대비 34% 상승
中, 요소·DAP 수출 중단…"국내 농업 우선, 트럼프 관세 대응" 분석
								中, 요소·DAP 수출 중단…"국내 농업 우선, 트럼프 관세 대응" 분석
이미지 확대보기질소 및 인 비료인 인산이암모늄(DAP)의 국제 가격은 8월에 톤당 795달러(약 1120만원)로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9월에는 780달러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연초보다 34% 상승했다.
비료 시장은 지정학적 위험에 크게 노출되어 있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세계 최대 수출국인 러시아의 공급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가격이 급등했다.
세계은행의 비료 가격 지수는 2022년 4월 전년 대비 거의 3배 증가한 293을 기록했으며, 2010년을 100의 기준선으로 삼았다. 지수는 이후 2024년에 110에서 120 사이를 맴돌며 안정됐지만 올해 초부터 더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다.
비료 생산은 소수의 국가에 크게 치우쳐 있다. 중국은 전 세계 인산염 생산량의 46%를 차지한다고 미국 지질조사국이 보고했다. 중국, 모로코, 미국, 러시아는 모두 70% 이상을 생산한다.
캐나다는 칼륨의 최고 공급원이지만 2위와 3위를 차지한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캐나다를 능가하는 전체 칼륨의 3분의 1을 생산한다. 중국을 추가하면 그 수치는 거의 절반이 된다.
중국은 지난 10월 DAP와 함께 질소 비료인 요소의 수출을 중단했다. 2024년 중국의 질소비료 수출이 90% 이상 급감한 후 공급이 반등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중국은 희토류 원소에 대한 수출 통제와 거의 같은 방식으로 국제 시장을 뒤흔들면서 다시 제한 조치로 방향을 틀었다.
미쓰이 앤 컴퍼니 글로벌 전략 연구소의 분석가 노자키 유키코는 중국이 "농업 생산 확대를 위해 국내 공급을 우선시하고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와 미중 긴장에 대한 대응으로 여겨진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대두 수입국이지만 미국으로부터의 수입은 9월에 0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미중 정상회담에서 수입 재개에 합의했지만, 중국은 다른 농산물의 국내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비료 방향을 바꿀 수 있다.
세계은행은 중국의 인산염 수출 감소가 "국내 가격을 낮게 유지하고 전기 자동차에 사용되는 인산철리튬(LFP) 배터리에 대한 인산염 가용성을 높이기 위한 정부의 제한"을 반영한다고 밝혔다.
유럽연합은 지난 7월 러시아와 벨라루스에 대한 경제 제재를 강화하고 양국의 비료 수입에 새로운 관세를 부과했으며 이는 2028년까지 점진적으로 인상될 예정이다. EU는 EU 수입의 25%를 차지하는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비료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를 희망하고 있다.
유럽 농부들은 다른 나라에서 구매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배프스는 특히 칼륨의 경우 러시아와 벨라루스 외에는 공급원이 거의 없으며 공급업체를 바꾸는 것은 어려울 것이며 상당한 비용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러한 갑작스러운 변화는 수요와 공급 균형을 깨고 국제 가격을 상승시킬 수도 있다.
비료 가격 상승과 공급 제약의 영향은 생산 비용 증가를 통해 식량 가격에 나타날 것이다.
미국 농무부는 미국에서 비료가 대두 생산 비용의 18%, 밀과 옥수수 생산 비용의 약 35%를 차지한다고 보고했다. 수치가 훨씬 더 높은 개발도상국에서는 비료 가격 상승의 영향이 훨씬 더 클 것이다.
모스크바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가격 급등 기간 동안 남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는 비료 사용량을 줄이려는 움직임이 있었다. 이는 농업 방법의 변화와 함께 수행하지 않으면 수확량을 낮출 수 있다.
국제비료협회는 질소비료 사용량을 5% 줄이면 밀 생산량이 3.1%, 쌀이 1.5% 감소할 것으로 추정한다.
밀과 옥수수의 경우 비료와 에너지 가격의 변화와 금리가 12개월에서 16개월의 시차를 두고 국제 물가에 반영된다고 세계은행은 보고한다.
중국의 비료 수출 통제는 글로벌 식량 안보에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 비료 가격 상승은 결국 식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져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킬 수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비료를 무기화하고 있다고 우려한다. 희토류에 이어 비료까지 수출을 통제하면서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더욱 커지고 있다.
한 농업 전문가는 "중국이 국내 농업과 전기차 배터리 생산을 우선시하면서 글로벌 비료 시장이 혼란에 빠졌다"며 "장기적으로는 공급원 다변화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개발도상국들이 특히 큰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비료 가격 상승으로 비료 사용을 줄이면 농작물 수확량이 감소해 식량 부족 사태가 악화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비료 가격 급등이 2년 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때처럼 식량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며 "국제 사회의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