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48.5→10월 48.2로 하락, 예비치 49.3 밑돌아…4개월 연속 기준선 50 미달
신규 주문 20개월만 최대 감소…"AI 채택·무역 정상화로 회복 기대" 전망도
								신규 주문 20개월만 최대 감소…"AI 채택·무역 정상화로 회복 기대" 전망도
이미지 확대보기S&P 글로벌 일본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9월 48.5에서 10월 48.2로 하락해 예비치인 49.3을 밑돌며 2024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헤드라인 지수는 4개월 연속 성장과 위축을 구분하는 50.0 선보다 낮게 유지되고 있다.
신규 주문은 고객 예산 제약과 수요 부진으로 인해 20개월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의 경제 부국장 폴리안나 드 리마는 "특히 자동차 및 반도체 부문의 수요 약세가 일본 제조업에 부담을 주었다"고 말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제조업체들이 신규 작업 부족에 적응함에 따라 생산량 감소는 9월보다 덜 심각했다.
투입 비용 인플레이션은 인건비, 자재 및 운송 비용 증가로 인해 4개월 만에 최고치로 가속화됐다. 기업의 생산물가는 이에 대응해 이익 마진을 보호하기 위해 서두르면서 3개월 만에 최고치로 상승했다.
지난달 31일 도쿄 물가 정부 데이터에 따르면 일본 소비자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지난주 정책회의에서 금리를 0.5%로 안정적으로 유지한 후 일본은행은 압박을 받고 있다.
PMI 조사에 따르면 10월 제조업체의 생산량 전망은 신제품에 대한 희망, AI 채택 증가, 글로벌 무역 상황 정상화에 따른 자동차 및 반도체 부문 회복에 힘입어 더욱 낙관적으로 돌아섰다.
드 리마는 "그들은 일반적으로 신제품 출시가 성공하고 미국 관세의 해로운 영향이 사라지기를 바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제조업의 부진은 글로벌 경제 둔화와 주요 산업의 구조적 문제를 반영한다. 자동차 산업은 전기차 전환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고, 반도체 산업은 글로벌 수요 감소로 타격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본 제조업의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고 우려한다. 4개월 연속 PMI가 50 미만을 기록하면서 제조업 침체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 경제 전문가는 "일본 제조업의 핵심인 자동차와 반도체가 동시에 부진하면서 전체 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구조적 변화 없이는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산업은 전기차로의 전환이 예상보다 느리게 진행되면서 투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 토요타를 비롯한 일본 자동차 업체들은 하이브리드 중심 전략을 유지하고 있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
반도체 산업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의 반도체 자급자족 정책과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일본 반도체 장비 및 소재 업체들의 수출이 감소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본이 첨단 반도체 분야에서 경쟁력을 회복하려면 대규모 투자와 국제 협력이 필요하다"며 "미국, 대만과의 협력 강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수출 주문 감소도 우려스럽다. 44개월 연속 감소는 일본 제조업의 대외 경쟁력 약화를 보여준다. 다만 감소 속도가 둔화된 것은 긍정적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투입 비용 상승과 생산물가 인상은 일본 기업들의 이익 마진을 압박하고 있다. 인건비, 자재비, 운송비가 모두 상승하면서 기업들이 가격 인상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수요 부진으로 가격 전가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일본은행은 딜레마에 직면해 있다.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되고 있지만 제조업이 부진해 금리 인상이 어렵다. 지난주 금리를 0.5%로 동결한 것도 이런 고민을 반영한다.
전문가들은 "일본은행이 당분간 신중한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며 "제조업 회복을 지켜보면서 점진적으로 금리를 조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럼에도 제조업체들의 전망은 다소 개선됐다. AI 채택 증가, 신제품 출시, 무역 상황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했다.
업계는 특히 AI 관련 반도체 수요 증가를 기회로 보고 있다. 생성형 AI 확산으로 고성능 반도체와 관련 장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자동차 업계도 신모델 출시와 하이브리드 시장 확대로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전기차 시장이 예상보다 느리게 성장하면서 하이브리드의 경쟁력이 재평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본 제조업의 회복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구조적 변화에 대응하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 것이 과제"라고 조언했다.
미국 관세 정책의 변화도 변수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완화되면 일본 수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업계는 "단기적으로는 어려움이 지속되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기술 혁신과 시장 다변화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