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해군 10% 카리브해 배치, 포드 항모 투입…베네수엘라 마약전쟁 군사화
日·韓 "미군 감축 대비해야"…핵 옵션까지 논의, "대만 방어 위험 재고" 우려
日·韓 "미군 감축 대비해야"…핵 옵션까지 논의, "대만 방어 위험 재고" 우려
이미지 확대보기지난달 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아시아 순방으로 일본과 한국을 방문하며 이 지역의 주요 파트너들과의 동맹의 힘을 재확인했다.
안도감은 도쿄와 서울을 통해 퍼졌지만 아시아에서 미군 개입의 미래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낙관론은 시기상조일 것이다.
한편, 미국이 오랫동안 자신의 "뒷마당"으로 여겨온 카리브해, 심지어 태평양 일부 지역에서도 트럼프 행정부는 전례 없는 방식으로 마약 퇴치 정책을 군사화하고 있다고 9일(현지시각) 닛케이 아시아가 보도했다.
트럼프는 이미 CIA가 베네수엘라 내에서 비밀 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승인했으며, 10월에는 두 차례에 걸쳐 베네수엘라에 대한 지상 공격을 시작할 수도 있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했다.
이것은 단순한 허풍이 아닐 수도 있다. 워싱턴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 따르면 10월 27일까지 미군은 수상전투함 5척, 강습상륙함 3척, 잠수함 1척을 카리브해로 이동시켰다.
일부 분석가들은 현재 전 세계에 배치된 미 해군 병력의 10% 이상이 이 지역에 집중되어 있다고 추정한다.
트럼프 행정부는 또한 USS 제럴드 R. 포드 항공모함 타격단이 카리브해에 배치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전에 지중해에서 활동했던 최첨단 플랫탑은 이번 달 중남미 해안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한국, 호주 등 미국 동맹국들에게는 미군이 베네수엘라와의 '뒷마당 전쟁'에 얽히면 아시아에 심각한 안보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세계 최고의 해군 강국임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분명한 한계에 직면해 있다. 11척의 귀중한 항공모함 중 약 3분의 2는 일반적으로 훈련이나 유지 보수에 묶여 있으며 주어진 시간에 배치할 수 있는 것은 약 3척뿐이다.
한편 아시아의 군사적 균형은 이미 중국 쪽으로 기울어지고 있다. 중국 해군은 현재 370척 이상의 수상전함과 잠수함을 배치하고 있으며, 이는 순전히 선박 수에서 미 해군을 능가한다.
미국 국방부 정책 담당 차관이자 워싱턴 국방 전략의 주요 설계자 중 한 명인 엘브리지 콜비는 중국의 전력 확대에 대응하려면 유럽에서 미국의 군사적 약속을 축소해야 한다고 오랫동안 주장해 왔다.
만약 그것이 사실이라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억지력을 유지하면서 카리브해에 대한 관여를 심화할 수 있는 능력이 제한될 것이다.
중국과 북한의 핵 위협에 직면한 일본과 한국에게 이러한 전망은 그야말로 우려스럽다.
10월 22일과 23일 서울에서 일본국제문제연구원과 한국 정부 산하 싱크탱크가 개최한 한일 비공개 대화에서 참가자들은 아시아에서 미군 주둔 감소로 인한 위험에 대해 논의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아시아에서 방어선을 어디까지 유지할 계획인가? 그리고 미군이 한반도에서 철수한다면 일본과 한국은 어떤 선택지를 갖게 될까?
이러한 질문은 논의 중에 표면화됐으며, 심지어 핵 옵션을 고려해야 하는지에 대한 민감한 문제까지 확장됐다.
미국 기업 연구소(AEI)의 선임 연구원인 잭 쿠퍼에 따르면, 워싱턴은 한 번에 세 가지 별도의 안보 전략을 추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쿠퍼는 "트럼프 행정부는 영향권 접근, 중국 도전의 우선순위 지정, 미주 대륙으로의 축소라는 세 가지 전략을 동시에 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것들은 쉽게 합쳐지지 않는다."
쿠퍼는 "군사적 균형이 중국으로 이동함에 따라 대만 방어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미국인들이 대만 방어가 위험을 감수할 가치가 있는지 재고하고 있으며 점점 더 해외 균형 전략을 고려하고 있는 것이 걱정된다."
트럼프의 카리브해 군사력 집중은 아시아 동맹국들에게 경고 신호다. 미 해군의 10%가 카리브해에 묶이면 아시아 대응 능력이 약화된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항모 3척만 배치 가능한데 그중 하나를 카리브해에 보내면 아시아 억지력이 크게 약화된다"며 "중국이 이 공백을 이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중국 해군 370척은 미 해군을 수적으로 압도한다. 미국이 다른 지역에 병력을 분산시키면 아시아에서 열세가 더욱 심화된다.
한 안보 전문가는 "중국이 이미 서태평양에서 수적 우위를 확보했는데 미군까지 줄어들면 군사 균형이 급격히 중국으로 기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일 비공개 대화에서 핵 옵션까지 논의됐다는 것은 심각한 상황이다. 미국의 핵우산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고 있음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일본과 한국이 자체 핵무장을 검토할 정도로 위기감이 크다"며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는 군사 전략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먼로주의 회귀로 아시아 개입을 줄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업계는 "트럼프가 미주 대륙에 집중하면서 아시아·유럽 개입을 축소하려 한다"며 "동맹국들이 미국 의존도를 줄이고 자체 방위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만 방어 재고 발언은 매우 위험하다. 미국이 대만 방어를 포기할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인들이 대만 방어 비용이 너무 크다고 판단하면 개입을 포기할 수 있다"며 "이는 중국의 대만 침공을 초래할 수 있는 위험한 발상"이라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일본이 미국 군사력 감축에 대비해 자체 국방력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며 "동시에 역내 안보 협력을 확대해 중국 견제 능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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