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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거물들, AI 데이터센터 건설 경쟁…2030년 용량 29GW로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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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거물들, AI 데이터센터 건설 경쟁…2030년 용량 29GW로 2배↑

말레이시아 YTL 43억불·印 아다니 150억불 투자…韓 SK 50억불·대만 폭스콘 14억불
印尼 DCI 시총 520조원 2위 기업 부상…전력·물 공급 우려에 녹색에너지는 1/3 불과
2025년 10월 20일, 미국 버지니아 주 애쉬번에 있는 아마존 데이터 센터의 조감도.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025년 10월 20일, 미국 버지니아 주 애쉬번에 있는 아마존 데이터 센터의 조감도. 사진=로이터
중앙아시아 지역의 거물들은 인공지능(AI) 컴퓨팅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인도, 한국, 대만, 태국에 이르기까지 수십억 달러 규모의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생겨나고 있다고 10일(현지시각) CNBC인도네시아가 보도했다.

인도네시아도 뒤처지지 않고 다수의 국내 대기업이 이 디지털 사업 확장에 참여하고 있다.

AI 열풍은 경주의 주요 방아쇠다.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같은 거대 기업은 인공 지능 모델을 훈련하고 실행하기 위한 인프라가 계속 필요하므로 글로벌 데이터 센터 용량이 급증했다.

부동산 컨설팅 회사인 쿠시먼 앤 웨이크필드에 따르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데이터센터 용량은 2024년 12GW에서 2030년까지 29기가와트(GW) 이상으로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말레이시아에서는 대기업 프랜시스 요가 소유한 YTL 파워 인터네셔널이 눈에 띄는 플레이어 중 하나였다.

이 회사는 조호르에 664헥타르 규모의 데이터 센터 지역을 건설하고 있으며 엔비디아와 협력해 AI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총 투자 계획 43억 달러 중 약 24억 달러가 200MW 용량을 구축하기 위해 지출됐다.
조호르는 이제 풍부한 토지, 전기 및 물 공급으로 인해 새로운 데이터 센터로 부상하고 있다.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는 2030년까지 AI 리더가 되겠다는 말레이시아의 야망을 강조하기도 했다.

인도에서는 재벌 가우탐 아다니가 구글과 협력해 150억 달러를 들여 안드라프라데시에 가장 큰 데이터센터 캠퍼스를 건설했다.

무케시 암바니는 또한 구자라트에 1GW 용량의 AI 데이터 센터를 건설할 계획이다.

한국에서는 SK그룹이 아마존 웹서비스와 협력해 울산에 50억 달러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건설했고, 카카오와 삼성은 첨단 컴퓨팅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했다.

대만에서는 테리 고우의 폭스콘과 엔비디아가 14억 달러 규모의 100MW AI 시설을 건설했다.

태국도 센트럴 파타나, 걸프 디벨롭먼트 및 B.그림 파워가 글로벌 파트너와 협력해 태국에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는 등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도 데이터센터 확장의 신호가 눈에 띈다. DCI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큰 데이터센터 운영자 중 하나가 됐다.

지난 8월, DCI 인도네시아는 시가총액이 370억 달러(약 520조원) 이상으로 인도네시아에서 두 번째로 가치 있는 상장 기업이 됐다.

현재 자카르타에서 119MW의 용량을 보유하고 있는 DCI는 빈탄섬에 새로운 하이퍼스케일 시설을 포함해 용량을 1.9GW로 10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

그러나 이러한 매우 집약적인 데이터센터 건설의 가속화는 전기 및 물 공급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킨다.

YTL과 같은 일부 개발자는 태양 에너지에 투자하고 있는 반면, 다른 개발자는 삼성전자 및 OpenAI의 부유식 데이터 센터 건설 계획과 같은 해외 옵션을 모색하고 있다.

그러나 PwC 보고서는 2030년까지 녹색 에너지가 전력 수요의 3분의 1 미만만 충당할 수 있다고 추정한다.

일부 분석가들은 또한 이러한 데이터센터 확장이 거품을 만들 가능성이 있는지 의문을 제기한다.

아시아 데이터센터 붐은 AI 혁명의 인프라다. 빅테크의 AI 수요가 대규모 투자를 견인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마존·구글·마이크로소프트의 AI 모델 훈련에 막대한 컴퓨팅 파워가 필요하다"며 "아시아가 글로벌 데이터센터 허브로 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30년 29GW는 2배 증가다. 6년간 17GW 추가는 폭발적 성장을 의미한다.

업계는 "아시아 태평양이 세계 데이터센터 성장의 중심"이라며 "AI 시대의 핵심 인프라 경쟁이 치열하다"고 평가했다.

말레이시아 YTL의 43억 달러 투자는 야심차다. 664헥타르 부지에 엔비디아와 협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말레이시아가 풍부한 토지·전력·물로 데이터센터 입지로 부상했다"며 "2030년 AI 리더 목표가 현실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인도 아다니의 150억 달러는 최대 규모다. 구글과 협력해 안드라프라데시에 거대 캠퍼스를 건설한다.

업계는 "인도 재벌들이 데이터센터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며 "암바니의 1GW 계획도 인도의 AI 야심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한국 SK의 50억 달러 울산 프로젝트는 주목할 만하다. AWS와 협력으로 글로벌 수준의 시설을 구축한다.

전문가들은 "한국이 카카오·삼성까지 데이터센터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AI 인프라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고 평가했다.

대만 폭스콘의 14억 달러는 전략적이다. 엔비디아와 협력으로 100MW AI 특화 시설을 만든다.

업계는 "폭스콘이 제조에서 AI 인프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며 "엔비디아와의 파트너십이 핵심"이라고 분석했다.

인도네시아 DCI의 520조원 시총은 놀랍다. 2021년 IPO로 창업자들이 억만장자가 됐다.

전문가들은 "DCI가 인도네시아 2위 상장사가 될 정도로 데이터센터 수요가 폭발적"이라며 "10배 용량 확장 계획이 야심적"이라고 평가했다.

전력·물 공급 우려는 심각하다.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소비가 막대해 인프라 부담이 크다.

업계는 "데이터센터가 전력 대량 소비 시설이어서 전력망에 부담"이라며 "물 냉각 시스템도 수자원 압박을 가한다"고 지적했다.

녹색에너지 1/3 불과는 문제다. 2030년까지도 재생에너지로 수요의 일부만 충당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격차가 엄청나다는 PwC 지적이 정확하다"며 "화석연료 의존이 불가피해 환경 문제가 악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거품 우려도 제기된다. 과도한 투자가 수요를 초과할 가능성이 있다.

업계는 "AI 수요가 지속될지 불확실한데 막대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며 "장기적 수익성을 검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아시아 데이터센터 붐이 AI 시대의 인프라 전쟁"이라며 "전력 공급과 지속가능성 확보가 성공의 열쇠"라고 강조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