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엔비디아의 최신 워크스테이션용 GPU ‘RTX 프로(Pro) 6000’이 배송 과정에서 자체 무게를 견디지 못해 파손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미국 IT매체 톰스하드웨어가 1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제품은 공식 가격이 약 1만달러(약 1455만원)에 달하는 블랙웰 기반의 초고가 그래픽카드다.
노스리지픽스는 영상에서 “단자 구조가 복잡해 수리가 불가능하며 사실상 메인 PCB 전체를 교체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문제가 단순 파손을 넘어 엔비디아의 ‘모듈형 설계’의 현실성과 직결된다고 지적한다. RTX 5090 파운더스 에디션(FE)과 RTX 프로 6000은 GPU·VRAM·전원부가 있는 메인 PCB와 PCIe 연결용 서브 PCB가 분리된 구조여서 이론적으로는 서브 PCB만 교체하면 수리가 가능해야 한다. 그러나 노스리지픽스는 “엔비디아가 OEM 그래픽카드용 교체 부품을 제공하지 않는다”며 “모듈형 설계가 오히려 무용지물이 됐다”고 지적했다.
노스리지픽스는 이전에도 RTX 5090 FE 수리 과정에서 비슷한 사례를 경험했다고 밝혔다. 당시에도 엔비디아는 공식 부품을 제공하지 않았고 결국 이용자는 엔비디아로부터 ‘예외적’으로 새 제품을 무상 교체받아 논란이 됐다.
엔비디아의 블랙웰 기반 카드들은 뛰어난 성능과 함께 ‘수리 용이성’을 강조해 왔다. 그러나 실제로는 단일 부품만 교체하는 방식의 유지보수가 불가능해 카드가 파손될 경우 전체 그래픽카드를 교체해야 하는 구조라는 점이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