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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혁명, 생존 키워드는 '기술적 유능성'과 '83조 달러 부의 대이동'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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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혁명, 생존 키워드는 '기술적 유능성'과 '83조 달러 부의 대이동' 대비

월가 전문가 매튜 미드 “개인 브랜드·방향 전환 능력으로 경력 유연성 확보해야”
급변하는 금융 시장에서 경력의 유연성과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지속적인 재교육'과 '영향력 있는 개인 브랜드' 구축이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이미지=GPT4o이미지 확대보기
급변하는 금융 시장에서 경력의 유연성과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지속적인 재교육'과 '영향력 있는 개인 브랜드' 구축이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이미지=GPT4o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자산이 촉발한 기술 혁명, 그리고 세대 간 835000억 달러(122486조 원) 규모의 부의 대이동’(Great Wealth Transfer)이라는 거대한 흐름 앞에서 월가 금융 전문가들의 생존 전략이 주목받는다.

월가에서 약 20년 동안 경험을 쌓은 베테랑 매튜 미드(Matthew Meade)는 급변하는 금융 시장에서 경력의 유연성과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지속적인 재교육''영향력 있는 개인 브랜드' 구축이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미국 경제 전문지 배런스 어드바이저(Barron’s Advisor)는 지난 10(현지시각) 보도에서 블룸버그 채권 거래소 책임자와 JP모건 체이스 수석 리스크 및 혁신 담당 임원 등을 역임한 미드 컨설턴트와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그는 전문가들이 AI 리터러시와 데이터 분석 능력을 키우는 동시에, 번아웃을 관리하고 경제적 안전망을 확보하는 미래 지향적인 접근 방식을 취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AI가 재편하는 시장, 금융 전문가는 '기술 유능성'으로 돌파


미드 컨설턴트는 AI와 기술 발전으로 인해 많은 사람이 재교육을 받고 경쟁력을 유지해야 하는 시대를 강조하며, 본인 스스로도 뉴욕대 스턴 경영대학원에서 MBA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그는 금융 전문가가 자신의 '시장 가치'를 높이려면 다음 세 가지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첫째, 다양한 기술 숙련이다. 항상 새로운 기술을 익히고 다양한 교육을 받아서 업계의 변화하는 흐름을 앞서 나가는 미래 지향적인 접근 방식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둘째, 불편함을 감수하는 태도다. 성장은 편안한 영역 밖에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새로운 도전을 통해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해야 한다.

셋째, 영향력 정량화와 스마트(SMART)한 목표다. 자신의 영향력을 창출된 매출이나 절감된 비용으로 정량화하고, 업계 설문조사와 최신 채용 공고를 참고하여 급여와 원하는 역량을 파악해야 한다. 또한, 맡은 역할에서는 구체적이며 측정가능하고 달성 가능한 스마트한 목표를 설정하여 업무의 성과를 명확히 해야 한다.

특히, 월가에서는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자산이 가장 큰 혁신 요인으로 꼽힌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I)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월가의 글로벌 은행들은 AI 도입으로 향후 3~5년 안에 최대 20만 개의 일자리를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일상적이고 반복적인 작업이 포함된 직종의 하위 및 중간 업무 종사자가 가장 큰 위험에 처할 것으로 보인다고 토마츠 노에첼 BI 수석 분석가는 지적했다.

하지만 AI는 노동력 혁신으로 이어져 2027년까지 월가 전체 총순이익을 최대 1800억 달러(2641500억 원) 이상 증가시키는 등 생산성과 수익 창출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미드 컨설턴트는 젊은 전문가들은 AI 리터러시와 기술적 유능함을 키워야 하며, 데이터 분석과 통계적 추론 능력을 향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개인 브랜드와 '경력 전환' 신호, “정체는 곧 도태


경력 초기의 전문가가 조직 내에서 개인 브랜드를 구축하려면 핵심 가치를 명확하게 정의하고 일관성과 근면함을 바탕으로 브랜드 정체성을 확립해야 한다고 미드 컨설턴트는 말한다.

각 개인들은 첫째 조직 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할 때 대화에 가치를 더하는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한다.

둘째, 조용한 영향력이다. 과제를 완수하고, 누구도 맡으려고 하지 않는 도전 과제를 위해 스스로 나섬으로써 눈에 띄되 큰 소리를 내지 않는 방식으로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팀의 성과뿐만 아니라 조직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교차 기능적 과제를 찾아 수행한 뒤 그 근거가 되는 데이터를 확보하여 관리자에게 성과를 공유해야 한다.

중견 관리자는 전략적 기여자 역할과 미래 리더로서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며 영향력을 확대해야 한다. 미드 컨설턴트는 멘토링을 통해 조직 내 후배들을 지도하고, 상위 경영진에게 팀의 성과를 홍보하는 '상하 계층 관리자'로서의 역할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전문가들은 변화의 시점을 알 수 있어야 한다. 미드 컨설턴트는 원하는 프로젝트를 맡지 못할 때나 지루함을 느낄 때, 그리고 업무량 때문이 아닌 업무의 의미 때문에 정신적으로 지쳐 있을 때는 경력 방향을 전환할 시기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학습 곡선이 계속 가파르게 유지되는지 확인해야 정체되지 않고 성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세대별 도전과제와 '번아웃 관리', “마음, , 영혼을 돌봐야


최근 월가에서는 번아웃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 미드 컨설턴트는 전문가들이 긴 시간 일하고 자기 관리가 부족하여 번아웃을 겪는다고 진단하며, 개인의 마음, , 영혼을 돌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스포츠 선수는 코치나 치료사가 있지만, 임원들은 그런 사람이 거의 없다는 점을 지적하며 코치, 멘토, 치료사를 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조직 시스템 차원에서는 관리자가 직속 부하 직원들의 스트레스, 업무량, 사기를 추적하는 지표를 마련하여 기업 문화의 지속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밀레니얼 및 Z세대는 원격 근무가 확산하고 글로벌 팀이 구축되면서 강력한 후원이 부족해지는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미드 컨설턴트는 경력 초기에 직접 만나 팀과 협업하는 것이 귀중하며, 원격으로 일할 때는 조직 내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고위 임원이 무엇을 논의하는지에 대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미드 컨설턴트는 오는 2048년까지 역사상 가장 큰 부의 이동(835000억 달러 규모, 122486조 원)을 겪게 될 것이라며, 경제적 불확실성 속에서 금융 지식을 갖추는 것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신용, 대출, 주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약 6개월치 생활비를 마련하는 안전망을 구축해야 하며,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더불어, 관세, 높은 이자율, 지정학적 위험 등 세계정세를 계속 파악하고 네트워킹을 유지하여 업계의 새로운 분야를 배워야 한다고 역설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