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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분할, 넷플릭스 다음으로 일라이 릴리 거론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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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분할, 넷플릭스 다음으로 일라이 릴리 거론돼

넷플릭스가 17일(현지시각) 1-10 액면분할을 단행하는 가운데 다음 주자로 다이어트약 젭바운드 업체인 일라이릴리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넷플릭스가 17일(현지시각) 1-10 액면분할을 단행하는 가운데 다음 주자로 다이어트약 젭바운드 업체인 일라이릴리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뉴욕 주식 시장에서 주식 분할 호재가 부상하면서 투자자들이 입맛을 다시고 있다.

넷플릭스가 오는 17일(현지시각) 주식 1주를 10주로 쪼개는 1-10 액면분할을 하면서 다시 주식 분할 재료가 투자자들을 흥분하게 만들고 있다.

인공지능(AI) 거품 논란으로 기술주를 중심으로 폭락했다가 14일 몸을 추스르고 있는 주식 시장이 주식 분할 호재로 다시 들썩일 가능성도 있다.

벌써부터 넷플릭스 다음은 GLP-1 계열 비만치료제를 등에 업고 시가총액 기준 제약 업계 1위로 우뚝 올라선 일라이 릴리가 될 것이란 기대가 높다.

액면 분할


주당 1000달러가 넘는 넷플릭스는 일찌감치 액면 분할이 예상됐고, 마침내 17일 1주가 10주로 쪼개진다.

넷플릭스 주가가 14일 3% 급락해 1119달러 수준에서 거래된 터라 17일 주가는 111달러 수준에서 시작한다.

액면 분할은 펀더멘털에는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못한다.

그저 거래되는 주식을 1주 당 10주로 분할하는 것뿐이다.
시가총액도 똑같고, 실적에는 어떤 변화도 없다.

그렇지만 시장에서 액면 분할은 대개 주가 상승 기폭제 역할을 한다.

주식을 쪼개 주가를 낮추면 진입 장벽이 낮아져 매수를 검토하는 투자자들이 늘기 때문이다. 투자 자금이 넉넉지 못한 많은 개미 투자자들에게 1주에 1000달러가 넘는 주식은 선뜻 매수하기 어려운 종목이지만 100달러대 주식은 매수를 고려해 볼 만한 주식이 된다.

액면 분할 재료가 주가를 끌어올리는 또 다른 배경으로는 이런 결정이 대개 주식 시장 강세장에 나온다는 점도 있다. 이미 시장이 상승세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주가가 더 오를 것이란 기대감 속에 새 투자자들이 매수에 나설 유인이 높아진다.

과거 애플, 테슬라, 엔비디아, 최근에는 브로드컴 등이 이런 액면 분할로 재미를 봤다.

성장 엔진, 비만치료제


넷플릭스 다음은 릴리가 액면 분할에 나설 유력 주자로 거론된다.

릴리는 덴마크 제약업체 노보 노디스크가 개척한 GLP-1 계열 비만치료제 시장에 뛰어들어 시장 점유율을 급속히 높이고 있다.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된 GLP-1 계열 약물은 식욕 억제 기능 덕에 비만치료제로도 활용되고 있고, 점점 그 용도가 확대되고 있다.

GLP-1 계열 약물은 항염증, 심혈관 보호 효과도 보여 앞으로 다양한 질병에 쓰일 전망이다.

심혈관계 질환으로는 만성 심부전에 활용할 수 있다. 노보의 위고비는 심장마비와 뇌졸중 등 주요 심혈관 사건(MACE) 위험을 약 20% 줄인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신장 질환에도 활용 가능성이 대두하고 있다. GLP-1 계열 약물은 당뇨병성 신장질환 환자의 실장 기능 저하 속도를 늦춘다는 임상 시험 결과도 있다.

또 항염증, 신경 보조 효과를 이용해 알츠하이머, 파킨슨병에도 활용 가능할 것으로 보고 현재 연구가 진행 중이다.

아울러 비만과 관련된 수면 무호흡증,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에도 치료제로 쓸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사실상 만병통치약이다.

릴리 주가는 최근 AI 종목에서 경기 방어주, 상승 소외주로 시장 무게 중심이 이동하는 와중에 주가가 1000달러를 넘어섰다.

최소 액면 분할 조건으로 간주되는 500달러의 2배를 웃돈다. 앞으로 성장 전망도 밝아 주식 분할 가능성이 높다.

릴리는 이미 연초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0의 주식 분할 후보군에 이름이 올랐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