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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내셔널-GS칼텍스, 발릭파판 50만t 팜유 새 정제소 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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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내셔널-GS칼텍스, 발릭파판 50만t 팜유 새 정제소 준공

동칼리만탄 30만㎡ 부지, 총 투자액 2600억 원…2025년 11월 중순 완공 예정
농장·정제·바이오 통합 밸류체인 완성…현지 농장 추가 인수 검토, 2027년 생산 34만 톤 목표
포스코 인터내셔널 로고. 사진=포스코 인터내셔널이미지 확대보기
포스코 인터내셔널 로고. 사진=포스코 인터내셔널
포스코그룹 계열 종합상사로 팜오일 사업을 하고 있는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한국 2위의 정유회사인 GS칼텍스가 인도네시아에 연산 50만t 규모의 신규 팜유 정제 공장을 이달 중순 준공해 가동에 들어간다.

인도네시아 매체인 샤윗 인도네시아는 11일(현지시각) 두 회사가 건립해 이달 중순 준공할 팜유 정제공장은 동칼리만탄주 발릭파판에 있으며 연간 50만t의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정유공장은 30만㎡의 면적에 두 회사가 총 2600억 원을 투자해 최신 시설을 구축해 완공한 것이다. 양측은 지난 2023년 팜유정제공장 건립에 합의하고 합작회사 ARC를 인도네시아에 설립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팜유 정제공장의 본격가동을 통해 농장, 정제, 바이오 원료에 이르는 통합 팜유 가치 사슬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2011년 인도네시아 파푸아에서 팜유 농장을 처음 개발해 2016년 상업 생산에 들어갔으며 현재 연간 21만t의 팜유를 생산하는 3개의 팜유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 인도네시아 팜유 사업으로 1억6400만 달러(약 229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새 정유공장 운영과 함께 현지 팜 농장을 추가로 인수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연산 50만t의 시설을 100% 가동하기 위해서는 팜유 생산 능력 30만t을 추가로 확보해야 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팜유 생산량을 지난해 20만t서 2027년까지 34만t으로 늘릴 계획이다.

회사 경영진은 "팜유 농장 추가 인수와 관련해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면서 "향후 팜유 수요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다양한 각도에서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인도네시아 팜오일 공장 확대는 글로벌 공급 부족으로 팜유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데 힘입은 것이다. 인도네시아는 2018년부터 모든 디젤 차량과 엔진에 팜유와 혼합된 바이오디젤 사용을 의무화하고 있으며 혼합 비율은 20%에서 시작해 올해 40%로 상향됐다. 이 때문에 국제 시장에 나오는 팜오일 물량은 줄고 가격은 올라갔다.
현지 팜유 업계는 "인도네시아가 바이오디젤 혼합 비율을 계속 높이고 있어 팜유 수요가 안정적"이라면서 "정책적 지원이 사업 환경을 개선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전문가들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발릭파판 정제소 준공으로 인도네시아 팜유 밸류체인이 완성됐다"면서 "추가 농장 인수와 생산 확대로 동남아 팜유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