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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라, 인도 채권 데스크 수익 부풀리기 의혹 조사…스트립스 거래 평가 방식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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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라, 인도 채권 데스크 수익 부풀리기 의혹 조사…스트립스 거래 평가 방식 문제

준법감시부, 금리 부서 고위 관계자에 최근 수년간 수익 부풀리기 여부 조사
스트립스 거래량 5년간 6배 급증 2.47조 루피…유동성 반영 안한 이론 가격 평가 의혹
일본 최대의 투자 은행이자 중개업체인 노무라 홀딩스의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최대의 투자 은행이자 중개업체인 노무라 홀딩스의 로고. 사진=로이터
노무라 홀딩스가 인도 채권 사업을 조사하고 있으며, 금리 부서 고위 관계자들에게 최근 수년간 수익이 부풀려졌는지 여부를 확인하도록 요청하고 있다고 17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은행의 준법감시부가 시작한 조사는 스트립스 거래의 평가 방식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관계자들이 말했다. 스트립스는 인도 국채의 원금과 이자 지급을 분리해 만든 채권을 뜻하는 '등록 이자 및 원금 증권의 개별 거래'의 약자다.

이 검토는 노무라가 스트립스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 중 하나이기 때문에 중요하다. 스트립스는 틈새 시장이지만 1조3000억 달러(약 1823조 원) 규모의 인도 국채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부문이다. 이번 조사는 보고된 이익을 과대 평가하는 회계 관행의 온상이 된 이 부문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관계자들이 말했다.

노무라 대표는 논평을 거부했다. 청산소 데이터에 따르면 인도의 스트립스 거래량은 3월 31일로 끝난 회계연도에 2조4700억 루피(약 39조2000억 원)로 급증했으며, 이는 5년 전보다 6배 이상 높은 수치다.
금리 변동으로부터 현금 흐름을 보호하기 위해 제로쿠폰 증권을 선호하는 보험사들이 구매를 늘리면서 수요가 급증했다. 노무라의 준법감시부는 약 한 달 전부터 현지 프라이머리 딜러십의 평가 및 회계 관행을 면밀히 조사하기 시작했다고 관계자들이 말했다.

조사는 트레이딩 데스크가 실제 시장 유동성을 반영하지 않은 이론적 가격으로 포지션을 평가해 잠재적으로 이익을 부풀렸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그들은 말했다. 장기 국채를 별도의 원금과 이자 부분으로 분리함으로써 기관들은 비유동 증권에서 미실현 이익을 기록할 수 있다고 관계자들이 말했다.

스트립스는 인도 국채의 원금과 쿠폰 지급을 분리해 만든 채권으로, 원금 부분은 만기에 액면가를 지급하는 제로쿠폰 채권이 되고 이자 부분은 정기적으로 이자만 지급하는 증권이 된다. 보험사들은 자산-부채 매칭 전략의 일환으로 장기 제로쿠폰 채권을 선호하는데, 이는 미래 특정 시점에 확정된 현금 흐름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스트립스 시장의 유동성이 일반 국채에 비해 현저히 낮다는 점이다. 거래가 드물게 일어나기 때문에 실제 시장 가격을 확인하기 어렵고, 이론적 모델을 사용해 가격을 평가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이 과정에서 트레이딩 데스크가 지나치게 낙관적인 가정을 사용하거나 유동성 프리미엄을 과소평가하면 실제보다 높은 가격으로 포지션을 평가할 수 있다.

노무라는 인도 국채 시장에서 프라이머리 딜러로 활동하며 스트립스 시장에서 주요 마켓메이커 역할을 하고 있다. 만약 조사 결과 부적절한 평가 관행이 확인된다면 노무라는 과거 수익을 재조정해야 할 수 있으며, 인도 증권거래위원회(SEBI)로부터 제재를 받을 가능성도 있다.
이번 조사는 글로벌 금융기관들이 신흥시장에서 복잡한 채권 상품을 다룰 때 직면하는 평가 및 투명성 문제를 부각시킨다. 특히 유동성이 낮은 시장에서 이론적 모델에 의존한 평가는 실제 시장 상황을 왜곡할 위험이 크며, 적절한 감독과 통제가 필요함을 시사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