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버지니아급 잠수함 25척째 인도...아르헨티나, 프랑스서 3척 도입
글로벌 잠수함 군비경쟁 본격화...한국 KSS-III, 캐나다·필리핀 수출 추진
글로벌 잠수함 군비경쟁 본격화...한국 KSS-III, 캐나다·필리핀 수출 추진
이미지 확대보기미국 해군전문매체 네이벌뉴스는 21일(현지시각) 헌팅턴 잉걸스 인더스트리즈(HII)가 버지니아급 고속 공격 잠수함 '매사추세츠(SSN-798)'를 미 해군에 인도했다고 보도했다. 또 프랑스 방산전문매체 해크웨어뉴스는 아르헨티나가 프랑스 나발그룹과 23억 유로(약 3조 8900억 원) 규모 스콜펜급 잠수함 3척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20일 전했다.
美 해군, 버지니아급 '매사추세츠' 인도...전국 1000여 협력사 참여
HII 뉴포트뉴스 조선소가 건조한 매사추세츠는 이 조선소가 인도한 12번째 버지니아급 잠수함이다. 제너럴 다이내믹스 일렉트릭 보트와 팀 계약으로 건조한 25번째 잠수함이기도 하다.
이미지 확대보기카리 윌킨슨 뉴포트뉴스 조선소 사장은 "매사추세츠를 엄격한 해상 시험 후 인도하는 것은 올해 우리 팀에게 중요한 성과"라며 "잠수함 건조 속도를 높이겠다는 결의를 확고히 하고 있으며, 이를 전체 목표를 향한 확실한 진전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뉴포트뉴스 조선소와 일렉트릭 보트의 1만여 명 조선소 근로자가 매사추세츠 건조에 참여했으며, 전국 수천 개 협력업체가 동참했다. 이 가운데 20여 개 협력업체는 매사추세츠 주에 소재하고 있다.
매사추세츠는 2023년 5월 뉴포트뉴스 조선소에서 명명식을 가졌다. 선박 후원자는 메타(구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이자 린인(Lean In) 창립자인 셰릴 샌드버그가 맡았다.
아르헨티나, 23억 유로 투입 스콜펜 3척 도입...독일 제치고 프랑스 선택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지난 7일 프랑스 나발그룹에 스콜펜급 잠수함 3척을 23억 유로에 발주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2017년 산후안호가 승조원 44명과 함께 실종된 후 8년 만에 잠수함 전력을 재건하는 역사적 결정이다.
이번 계약에는 잠수함 인도와 함께 아르헨티나 운용 인력 훈련, 부품 공급도 포함됐다. 스콜펜급 잠수함은 원자력 추진 방식은 아니지만 높은 은밀성과 작전 지속 능력, 공격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브라질과 칠레가 이미 운용 중이다.
나발그룹은 독일 티센크루프 마린시스템스(TKMS)를 제치고 계약을 따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사이 우호 관계가 계약 성사에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프랑스는 최근 캐나다와 호주에서 잠수함 계약에서 탈락해 이번 아르헨티나 계약이 방산 시장 복귀를 알리는 신호탄이 됐다.
계약 조건도 이례적이다. 첫 번째 잠수함이 인도될 때 대금을 지불하는 방식으로, 아르헨티나 경제 상황을 고려한 프랑스의 전략적 유연성이 반영됐다. 업계에서는 이를 양국 방위·에너지 협력 강화를 위한 외교적 베팅으로 해석하고 있다.
잠수함 군비 경쟁 가속...한국도 KSS-III 배치-II 건조 중
이처럼 글로벌 잠수함 전력 강화 경쟁이 가속화하고 있다. 미국은 2025 회계연도 국방부 조선 계획에서 2054년까지 390척 규모 함대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해마다 콜럼비아급 탄도미사일 잠수함 1척과 버지니아급 공격 잠수함 2척 인도를 추진 중이다.
이미지 확대보기중국은 2034년까지 핵잠수함 관련 지출을 2024년 26억 달러(약 3조 8200억 원)에서 43억 달러(약 6조 3200억 원)로 늘릴 계획이다. 인도도 2035년까지 316억 달러(약 46조 5100억 원)를 핵잠수함에 투자하며, 이 가운데 170억 달러(약 25조 원)를 국산 공격 잠수함 6척 건조에 배정했다.
호주는 오커스(AUKUS) 동맹으로 2030년대 초반 미국제 버지니아급 잠수함 3척을 도입하며, 향후 10년간 528억 호주 달러(약 50조 1800억 원)를 투입한다. 대만도 첫 국산 잠수함 하이쿤호 해상 시험을 준비 중이며, 2029년까지 2840억 타이완 달러(약 13조 3200억 원)를 투입해 8척 잠수함 함대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미지 확대보기한국도 잠수함 전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한화오션은 지난달 22일 경남 거제 조선소에서 KSS-III 배치-II급 1번함 '장영실함(SS-087)' 진수식을 가졌다. 3600t급 장영실함은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기존보다 긴 수중 작전이 가능하며,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10기를 탑재할 수 있다. 2027년 말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한국 해군은 2021년부터 2024년까지 KSS-III 배치-I급 잠수함 3척을 전력화했다. 해군은 2030년대까지 총 9척 KSS-III급 잠수함을 운용할 계획이다. 한국은 3000t급 이상 잠수함을 독자 설계·건조할 수 있는 세계 8번째 국가로 평가받고 있다.
한화오션은 캐나다와 필리핀 잠수함 수출도 추진 중이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최근 장영실함을 직접 방문했으며, 캐나다는 12척 규모 잠수함 도입 사업에서 KSS-III를 유력 후보로 검토하고 있다.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도 한국 방문 당시 한화오션과 잠수함 도입을 논의했다.
글로벌 핵잠수함 시장은 2035년까지 연평균 4.6퍼센트 성장이 예상된다고 스페리컬 인사이츠앤드컨설팅은 전망했다.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는 인도·태평양과 북극 지역 영토 분쟁 심화, 해양 안보 우려 증가가 잠수함 시장 성장을 이끄는 주요 요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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