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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국영 부동산 개발업체 완커, 국내 채권 상환 연기 요구…시장 충격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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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국영 부동산 개발업체 완커, 국내 채권 상환 연기 요구…시장 충격 확산

위안화 채권 급락, 일부 거래 중단…베이징의 부동산 지원 정책 의문 제기
12월 15일 만기 20억 위안 채권 연기 추진…에버그란데·컨트리가든 사태 재연 우려
상하이의 한 건설 현장에서 완커 간판이 보인다. 개발업체는 12월 15일 만기 20억 위안의 육상 채권 상환을 연기하기 위해 채권 보유자의 승인을 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상하이의 한 건설 현장에서 완커 간판이 보인다. 개발업체는 12월 15일 만기 20억 위안의 육상 채권 상환을 연기하기 위해 채권 보유자의 승인을 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로이터
중국 국영 부동산 개발업체 (Vanke)의 채권이 27일 시장 개장과 함께 급락하며 이번 주 손실을 확대했다.

완커반커가 국내 채권 상환을 연기하려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이는 위기 피해 부동산 부문에 대한 베이징의 지원에 대한 의문을 부각시켰다고 27일(현지시각) 닛케이 아시아가 보도했다.

완커의 위안화 채권 몇 개는 20% 이상 하락했고, 일부는 약 40% 하락했으며, 이에 선전 증권거래소는 0143 GMT 기준으로 회사의 상장지수(ET)인 6종의 거래를 중단했다.

2027년 3월 만기 예정인 완커의 위안화 채권은 초기 거래에서 100단위 50달러에 거래되어 거의 30% 하락했으며, 이번 주에 채권 가격은 40% 이상 하락했다. 해외 시장에서도 완커의 달러 채권은 달러당 30.4센트에 입찰되어 수요일 약 40센트에서 더 하락했다.
완커는 26일 늦게 제출된 서류에서 12월 15일 만기 예정인 20억 위안(2억8260만 달러)의 채권 상환을 연기하기 위해 채권 보유자의 승인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국영 부동산 개발업체인 베이징에 대한 국내 채권 연장은 처음 있는 일로, 많은 시장 참여자들을 놀라게 하고 베이징이 위기 고통을 겪은 이 부문을 얼마나 더 지원할지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금융지 옥터스(Octus)는 25일에 베이징이 완커가 본사를 둔 선전 정부에 개발업자의 부채 처리를 위한 "시장 지향적 접근법"을 고려하라는 예비 지침을 제공했다고 보도한 이후, 개발업자 채권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3643억 위안의 이자 부담 부채를 가진 완커의 부채 구조조정은 이번 10년간 비상장 기업인 에버그란데(Evergrande)와 컨트리가든(Country Garden)의 부도행 영향을 압도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상황을 잘 아는 관계자는 국영 중국국제자본공사(CICC)가 완커의 부채를 평가하기 위해 투입되었으며, 투자은행이 중앙정부에 제출한 내부 보고서에서 부채 구조조정이 옵션 중 하나라고 전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