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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3주 안에 감시자 없는 로보택시, 오스틴서 운행”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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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3주 안에 감시자 없는 로보택시, 오스틴서 운행” 예고

테슬라 로보택시. 사진=테슬라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 로보택시. 사진=테슬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3주 안에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조수석 감시자 없이 운행되는 완전한 의미의 자율주행 로보택시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테슬라 로보택시는 항상 차량 내에 감시자가 동승한 형태로만 운행돼 왔기 때문에 이번 발표가 현실화되면 테슬라가 처음으로 운전자 없는 완전 자율주행 서비스를 실제 도로에 투입하는 셈이 된다고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이 1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 “조수석 감시자도 뺀다”…머스크의 최신 예고


머스크 C대는 최근 인공지능 기업 xAI의 해커톤 행사에 화상으로 참석해 테슬라의 로보택시 차량에서 조수석에 배치된 안전 감시자를 3주 안에 제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감시 없는 자율주행은 사실상 해결된 문제”라며 “지금은 검증 단계일 뿐”이라고 말했다.
테슬라는 올해 6월부터 오스틴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험 운영해왔지만 현재까지는 차량 내에 항상 감시자가 탑승한 상태에서만 주행이 이뤄졌다. 감시자가 조수석에 앉아 위급 상황 시 개입할 수 있는 구조였기 때문에 실제로는 ‘완전 자율주행’으로 보기 어려웠다.

따라서 머스크의 이번 발언은 테슬라 로보택시가 최초로 사람 없이 운행되는 단계로 전환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

◇ 머스크의 반복된 ‘시간표’…이번엔 다를까


다만 머스크는 지난 10년간 자율주행 기술의 상용화를 여러 차례 예고했지만 실현된 적은 없었다. 그는 올해에도 “연말까지 테슬라 로보택시가 미국 인구의 절반을 대상으로 운영될 것”이라거나 “연말까지 로보택시 차량 수가 10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지만 모두 이뤄지지 않았다.

특히 머스크는 자주 ‘2주 또는 3주 안에 업데이트된다’는 식의 시한부 약속을 반복해왔으며 대부분 기한을 넘겼다. 이번 예고 역시 현실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는 이유다.

◇ 부분적 시범?…‘홍보용’ 가능성도 제기

일렉트렉은 머스크의 발언이 “모든 로보택시에 감시자를 제거하겠다는 뜻이라기보다는 일부 차량에 한정된 시범 운행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테슬라는 앞서 공장에서 생산된 로보택시 차량을 운전자 없이 고객에게 인도한 적이 한 차례 있으며 당시에도 실제 서비스가 아닌 ‘홍보용 이벤트’에 가까웠다.

◇ 웨이모는 이미 완전 자율 운행 중


테슬라의 주요 경쟁사인 웨이모는 이미 수년 전부터 완전 자율주행 로보택시를 운영 중이다. 웨이모는 지난 3월부터 오스틴에서도 사람 없이 주행하는 차량을 도입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