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국 혈장 활용한 'SK감마바이오·SK알부민' 출시…'보건 안보' 자립 신호탄
카라왕 분획 공장 공정률 98%…2026년 가동 목표로 기술 이전·수출 허브 도약
카라왕 분획 공장 공정률 98%…2026년 가동 목표로 기술 이전·수출 허브 도약
이미지 확대보기12일(현지 시각) 인도네시아 현지 매체 메드콤(Medcom)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국부펀드(INA)와 SK플라즈마 코어 인도네시아는 '보건의 날(HKN)'을 맞아 국가 최초의 혈장 분획 제제인 'SK감마바이오(SK GammaBio)'와 'SK알부민(SK Albumin)'을 공식 출시했다. 이는 인도네시아 의료 산업 역사상 중요한 분기점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100% 수입국에서 '생산국'으로…보건 주권 확보
지금까지 인도네시아는 알부민과 면역글로불린 등 필수적인 혈장 유래 의약품 수요를 100% 해외 수입에 의존해 왔다. 이는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 시 국가 보건 안보에 심각한 위협 요인이 될 수 있는 구조적 취약점이었다. 그러나 이번에 자국민의 혈장을 원료로 한 국산 제품이 출시됨에 따라, 필수 의약품의 안정적인 공급과 '보건 주권' 확보가 가능해졌다.
푸트리 디아니타 루스왈디(Putri Dianita Ruswaldi) INA 커뮤니케이션 부사장은 12일 성명을 통해 "국내 자원을 활용한 이번 혈장 치료제는 수백만 인도네시아 환자들의 삶의 질을 개선할 뿐만 아니라, 수입 의존 치료제 대비 더 안전하고 지속 가능하며 저렴한 치료 옵션을 제공한다는 전략적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 기술력 입힌 '위탁 생산'…연말 첫 물량 도착
이번에 출시된 두 제품은 인도네시아와 한국 간의 긴밀한 기술 협력 프로세스를 통해 탄생했다. 인도네시아 적십자사(PMI) 중앙혈액원과 사르지토(Dr. Sardjito) 국립병원 등 현지 의료기관이 지난 3월 21일 채혈한 혈장이 원료가 되었다.
주목할 점은 현재 인도네시아 내에 자체적인 혈장 분획 시설이 완공되기 전 단계라는 점이다. 이에 따라 채취된 혈장은 SK플라즈마의 한국 공장으로 보내져 국제 표준에 부합하는 고도화된 분획 공정을 거쳤다. 한국의 선진 바이오 공정 기술을 통해 완제품으로 재탄생한 'SK감마바이오'와 'SK알부민'은 오는 12월 말 인도네시아로 역수입되어 현지 의료 현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는 현지 공장 가동 전까지의 공백을 메우면서도, 한국의 제조 역량을 활용해 조기에 국산화 성과를 낸 효율적인 전략으로 풀이된다.
카라왕 공장 98% 완공…'동남아 바이오 허브' 노린다
SK플라즈마 코어 인도네시아는 단기적인 위탁 생산을 넘어, 완전한 현지 생산 체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서부 자바주(州) 카라왕(Karawang) 지역에 건설 중인 현대식 혈장 분획 공장은 이미 98% 이상의 공정률을 보이며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계획대로라면 해당 시설은 2025년 말 건설이 완료되고, 설비 시운전 및 인증 절차를 거쳐 2026년 말부터 본격적인 상업 가동에 돌입하게 된다. 이 공장이 가동되면 인도네시아 최초의 대규모 혈장 분획 시설로서, 자국 내에서 수급된 혈장을 현지에서 직접 가공해 완제품을 생산하는 '완전 자립' 시스템이 완성된다.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공장 건설 이상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예고하고 있다. 공장이 가동되면 수천 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되며, 한국의 선진 바이오 기술이 인도네시아로 이전되는 효과도 기대된다. 실제로 현지 인력들이 한국에서 연수 프로그램을 이수하는 등 인적 자원 개발도 병행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와 SK플라즈마는 이를 발판으로 향후 인도네시아산 혈장 치료제의 해외 수출까지 모색하고 있다. 내수 시장의 수입 대체를 넘어, 인도네시아를 동남아시아 혈장 치료제 시장의 수출 허브로 육성하겠다는 장기적인 로드맵이다. SK플라즈마의 기술력과 인도네시아의 자본 및 시장이 결합한 이번 합작 모델이 글로벌 바이오 시장에서 어떤 시너지를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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