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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군, 캄보디아군서 중국제 GAM-102LR 대전차 미사일 노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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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군, 캄보디아군서 중국제 GAM-102LR 대전차 미사일 노획

캄보디아군을 맹폭하고 있는 태국군이 중국의 최첨단 대전차 미사일을 노획했다. 일대일로 사업을 통해 캄보디아를 지원하고 있는 중국이 캄보디아에 최첨단 무기를 지원하고 있다는 방증으로 간주된다.
태국군이 고지전에서 노획한 중국제 최첨단 대전차 미사일 발사관과 미사일 수납 용기들이 널려져 있다. 사진=디펜스블로그이미지 확대보기
태국군이 고지전에서 노획한 중국제 최첨단 대전차 미사일 발사관과 미사일 수납 용기들이 널려져 있다. 사진=디펜스블로그

미국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블로그는 14일(현지시각) 현지 보도를 인용해 태국군이 677고지를 점령하는 과정에서 캄보디아군에서 GAM-102LR 대전차 미사일을 다수 노획했다고 전했다.이 대전차 미사일도 중국도 최근에서야 도입한 5세대 대전차 미사일로 중국 폴리 테크놀로지스 산하 폴리 디펜스가 생산한 것이라고 디펜스블로그는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태국군은 상당량의 GAM-102LR을 노획했다. 이 미사일은 올해 초에야 공개됐으며 최근 이집트에서 열린 방산 전시회 'EDEX 2025'에서 전시된 GAM-10X 계열 미사일 장 가장 최신형이다.

디펜스블로그에 따르면, 이 미사일은 미국의 재블린, 한국의 현궁처럼 발사 후 망각 방식을 채택한 다목적 능력을 갖추고 있다. 최첨단 유도 시커를 탑재하고 표적을 고정밀도로 타격하도록 설계됐다. 무선 데이터링크를 이용하는 원격조종· 발사 후 표적지정(Lock On After Launch)방식의 운용도 가능한 무기다. 미사일이 발사관을 떠난 뒤에 표적을 재설정할 수도 있다. 전차 상부를 공격하는 탑어택 능력도 갖추고 있다고 한다.
중국제 대전차 미사일 GAM-102LR 대전차 미사일이 날아가고 있다. 사진=디펜스블로그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제 대전차 미사일 GAM-102LR 대전차 미사일이 날아가고 있다. 사진=디펜스블로그


미사일 무게는 약 52kg로 꽤 무겁다. 사거리는 디펜스 블로그는 '초장거리'로 표현했지만 10km 정도로 알려져 있다. 이는 5km 안팎인 미국의 대표 대전차 미사일 '재블린'이나 3km 안팎인 한국의'현궁'에 비해 훨씬 길다. 이 미사일은 장갑차량과 교전하도록 설계됐지만 강화 군 진지, 경량 차량, 구조물, 해상 표적 등 다양한 표적을 공격할 수 있다고 한다.

가격은 서방제 무기에 비해 싼 편이다. 미사일은 한 발에 11만 2000달러( 약 350만 태국 바트)다.

군사 전문가들은 "캄보디아가 중국제 최신 대전차 미사일을 대량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은 이번 태국-캄보디아간 분쟁의 배후에 중국이 있음을 드러낸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