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동률 30~40%로 급락, 공식 통계 밖 구조조정 진행
보조금 받고도 감원 지속…헝가리 배터리 산업 둔화 신호 확대
보조금 받고도 감원 지속…헝가리 배터리 산업 둔화 신호 확대
이미지 확대보기삼성 괴드 공장, 생산량 30% 수준으로 급감
헝가리 언론 보도에 따르면, 삼성SDI의 괴드(Göd) 배터리 공장은 현재 전체 생산 능력의 30%에서 40% 수준으로만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회사는 1년 넘게 꾸준히 인력을 감축해왔으며, 연말까지 노동 중개업소를 통해 고용된 최대 800명의 근로자를 해고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삼성의 공식 고용 통계에는 포함되지 않는 외부 인력이다.
같은 한국 배터리 제조업체인 SK 역시 대규모 이반차 공장을 일시적으로 폐쇄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으며, 내부 문서에 따르면 지각, 출석 기록 위조, 근무 중 수면 등 경미한 징계 문제로 해고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 안정성 및 외국인 노동자 선호 논란
삼성은 괴드 공장 내 헝가리 노동자 비중을 적극적으로 줄이고 있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여러 소식통은 회사가 하위 직위에서 우크라이나인과 필리핀인 외임 노동자를 선호하며, 이들이 더 순응적이라고 평가한다고 전했다.
한 삼성 직원은 자신의 작업 그룹에서 헝가리인이 단 두 명뿐이라고 밝혔으며, 이는 경영진이 지역 직원의 목소리를 높이는 데 더 신중해진 과거 논란의 여파로 해석된다.
국가 보조금 논란 속 불확실성 증폭
삼성의 지속적인 해고는 최근 괴드에서 1,330억 HUF(약 3,5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확장 프로젝트를 위해 1,000억 HUF의 국가 보조금을 받았기 때문에 논란을 키우고 있다.
당초 1,870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 약속이 보조금 계약에서 삭제되었다는 보도는 정부 지원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한다.
헝가리 배터리 산업은 CATL의 데브레첸 신공장 완공 등 새로운 중국 투자로 곧 다시 성장할 가능성이 있지만, 현재로서는 특히 노동 중개업체 소속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불확실성이 남아 있으며, 이들이 산업 둔화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