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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큰손’ 비트마인, 3.2억 달러어치 추매…가격 급락에도 공격적 매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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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큰손’ 비트마인, 3.2억 달러어치 추매…가격 급락에도 공격적 매집

보유 비중 3.2% 돌파…톰 리 “구조적 호재 지속”
이더리움을 표현한 토큰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이더리움을 표현한 토큰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톰 리가 이끄는 가상자산 채굴 기업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로지스가 세계 최대 규모의 이더리움(ETH) 보유 기업 위치를 더욱 공고히 했다.

16일(현지시각) 블록체인 전문매체 더블록(The Block)에 따르면 비트마인은 전체 이더리움 공급량의 5%를 장기적으로 확보하겠다는 전략의 일환으로 지난주 10만2259 ETH를 추가 매입했다. 이는 금액으로는 약 3억2110만 달러(약 4700억 원) 규모로 추산된다.

뉴욕증권거래소 아메리칸(NYSE American)에 상장된 비트마인은 이날 공시를 통해 현재 보유 중인 이더리움이 총 396만7210 ETH에 달하며, 평균 매입가는 ETH당 3074달러라고 밝혔다. 이는 현 시세 기준으로 약 125억 달러(약 18조4300억 원)에 달한다.

비트마인의 이더리움 보유량은 현재 유통 중인 전체 이더리움의 약 3.2%를 웃도는 수준이다. 회사는 이와 함께 193 비트코인, 현금 10억 달러 및 3800만 달러 규모의 에이트코 홀딩스 전략적 지분을 보유해 총자산 규모가 이날 기준 약 133억 달러로 집계됐다.
비트마인의 이더리움 추가 매수는 2주 연속 공격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앞서 지난 10월10일 이더리움 가격 급락 이후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자 11월에 매입 속도를 늦춘 것과는 상반된 대응이다.

이더리움은 이날 거래에서 3000달러 선을 내주고 2930달러대로 고꾸라지며 전일 대비 7% 이상 낙폭을 기록 중이다. 비트마인 주가는 전날 뉴욕 시장에서 11.22% 급락 마감했다.

톰 리 비트마인 회장은 올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규제·입법 환경 변화와 기관투자가들의 참여 확대를 근거로 이더리움에 대한 구조적 호재가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주 암호화폐 가격이 안정세를 보인 것은 회복 국면이 진행 중이라는 또 하나의 신호”라며 “이 같은 변화는 암호화폐의 전성기가 앞으로 남아 있다는 우리의 확신을 강화해 주며, 5% 목표를 향해 이더리움을 계속 매입하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비트마인은 전체 기업 암호화폐 보유 순위에서 마이클 세일러의 스트래티지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스트래티지는 현재 약 66만624 BTC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약 590억 달러 규모로 평가되고 있다.
리 회장은 지난 13일에는 소셜미디어 엑스(X)에 “이더리움은 금융의 미래”라며, JP모건이 이더리움 블록체인 위에서 토큰화 머니마켓펀드(MMF)를 출시한 사례를 언급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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