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준 금리 30년만의 0.5%벽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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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수준인 정책금리를 0.75% 안팎으로 인상하면서 정책금리는 1995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 된다. 이날 회의에는 정부 측에서 조나이 미노루 일본 경제재정상이 참석한다. 통상적으로는 내각부 부대신이 회의에 참석하지만 다카이치 사나에 내각 출범 이후 처음 열린 지난 10월 회의에 이어 조나이 장관이 직접 참석해 정부와 일본은행 간 공조를 강조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곧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우에다 총재는 현재의 정책금리 수준에 대해 경제와 물가 상황을 감안해도 극히 낮은 수준이라는 인식을 보여온 만큼 향후 어느 수준까지 금리 인상을 추진할 것인지 등 정책 기조에 대한 설명이 주요 쟁점이다.
일본은행은 지난해 3월 17년 만에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한 데 이어 같은 해 7월 기준금리를 0∼0.1%에서 0.25% 정도로 올렸고, 올해 1월에는 0.5% 수준으로 추가 인상했다. 이번에 인상을 단행하면 통화정책 정상화 흐름이 한층 굳어지게 된다.
일본은행이 내년에도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관측되는 배경에는 물가를 반영한 실질금리가 여전히 마이너스 상태에 있고 다른 주요국과 비교해 금리 수준이 낮다는 점이 꼽힌다. 또한 일본은행 내에서는 "정책금리가 0.75%가 돼도 여전히 완화적"이라는 견해가 우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은행(BOJ)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경계 심리가 커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1480원선 턱 밑까지 올랐다. 엔화 변동성과 글로벌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외환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시장은 BOJ의 정책 스탠스가 환율 흐름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는 모습이다.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환율은 전 거래일(1478.3원) 대비 0.05원 내린 1478.25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환율은 1475.5원으로 하락 출발해 오전 10시께 1473.5원으로 소폭 내려갔으나, 이후에는 상승 폭을 확대해 움직이고 있다.
환율이 1480원 부근을 지속하고 있는데는 BOJ 금리 결정에 대한 경계감이 큰 영향으로 풀이된다. 엔화도 장 초반보다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55엔대 중반대에서 후반대로 올랐다.
시장이 주목하는 건 향후 금리 방향성이다. 이번 금리 인상 이후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다면 엔화는 강세로 돌아서며, 원화도 동조할 가능성이 높다. 매파적 신호가 나오지 않는다면 엔화는 약세로 기울어지며 환율은 1480원을 돌파할 수도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