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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中 GAC, 샤오미 등 'IT 신흥 강자' 공세에 딜러 전략 전면 개편... "매장 600개 확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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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GAC, 샤오미 등 'IT 신흥 강자' 공세에 딜러 전략 전면 개편... "매장 600개 확충"

GAC, 세 자사 브랜드 통합 전시 포맷 도입... 화웨이·샤오미 식 '고객 경험' 벤치마킹
1~11월 판매량 11% 감소 위기 속 실적 반전 꾀해... 재고 부담 줄이고 AI 활용한 가격 전략 및 화웨이 협업 강화
11월 말 광저우에서 열린 자동차 쇼에서 GAC 아이온 브랜드 모델. 사진=GAC이미지 확대보기
11월 말 광저우에서 열린 자동차 쇼에서 GAC 아이온 브랜드 모델. 사진=GAC
중국의 주요 국영 자동차 기업인 광저우 자동차 그룹(GAC)이 샤오미(Xiaomi), 화웨이(Huawei) 등 IT 기반 신규 진입자들의 거센 공세에 맞서 딜러십 전략을 대대적으로 개편한다.

GAC는 내년 말까지 자사 핵심 브랜드를 한곳에 모은 신규 매장 600개를 개설하여 소비자 접점을 강화하고 하락세인 실적을 반전시키겠다는 복안이라고 18일(현지시각) 닛케이 아시아가 보도했다.

'브랜드 통합'으로 고객 경험 격차 해소


GAC의 이번 개편은 기존의 전통적인 판매 방식이 화웨이나 샤오미 같은 IT 기업들의 세련된 '전시장 마케팅'에 밀리고 있다는 위기감에서 비롯되었다.

기존에는 트럼프치(Trumpchi), 아이온(Aion), 하이프텍(Hyptec) 등 세 자사 브랜드가 타깃 시장별로 별도 매장에서 판매되어 비교 시승이 어려웠다. GAC는 이를 개선해 세 브랜드를 한곳에 선보이는 통합 포맷을 출시한다.

10월부터 신에너지 차량 보급이 낮은 지역 도시를 중심으로 신청을 받기 시작했으며, 내년까지 600개 매장을 추가해 전체 매장 수를 약 30% 늘릴 계획이다.

재고 부담 완화와 딜러 수익성 개선


GAC는 가격 경쟁 심화로 고통받는 딜러들의 재정적 부담을 줄여주는 실용적인 변화도 꾀하고 있다.

대규모 재고를 쌓아두지 않고 주문에 따라 차량을 인도하는 방식을 채택한다. 이는 차량 가격 하락으로 인한 딜러의 마이너스 마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함이다.

일부 신규 딜러십은 전시장 기능에만 집중하고 수리는 인근 제휴사로 안내하는 방식을 도입해 투자 비용을 줄인다.
GAC의 딜러 사업 매출은 상반기 전년 대비 19% 감소했으며 총이익도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1~11월 전체 판매량 또한 153만 대로 11% 감소하는 등 돌파구가 절실한 상황이다.

AI 가격 책정과 '화웨이' 협업 브랜드 출시


GAC는 과거 도요타, 혼다와의 합작 투자를 통해 성장했으나, 전기차 전환 지연으로 최근 자체 브랜드 비중을 35%까지 끌어올리며 홀로서기에 집중하고 있다.

신모델 발표 후 3일간 소셜 미디어 반응을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가격 책정 데이터로 활용할 방침이다.

화웨이와 손잡고 차세대 에너지 자동차 브랜드인 치징을 내년에 출시한다. 화웨이의 스마트 콕핏과 자율주행 기술을 전면에 내세워 최첨단 역량을 마케팅할 계획이다.

온라인 소매업체 징동닷컴(JD.com)을 통해 저가형 전기차 판매를 시작했으며, 내년 여름에는 일본 시장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GAC의 샤 셴칭 총괄 매니저는 "조직 기능의 분리가 회사 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영업망뿐만 아니라 조직 전반의 개혁이 필요함을 시인했다.

민간 기업인 BYD 등에 비해 소비자 요구 대응이 늦었다는 평가를 받는 국영 기업 GAC가 이번 딜러십 혁신을 통해 'IT 거물'들의 도전을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