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구두개입 뉴욕증시 한국물 주목... 일본은행 외환시장 개입
이미지 확대보기달러-원 환율이 끝내1 480원 위에서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 야간 거래에서 1,480원대로 마감한 것은 지난해 7월 도입 이후 처음이다.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4.70원 상승한 1,481.00원에 마감했다. 이번 장 주간 거래(9시~15시 30분)의 종가 1,480.10원과 비교하면 0.90원 올랐다.
앞서 정규장 종가도 4월 9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말 연휴 기간에 들어서며 얇아진 장세에서 달러 저점 매수가 이어졌고 달러-원 환율도 뉴욕장에서 천천히 상승 폭을 넓혔다. 일본 외환 당국의 구두 개입으로 달러-엔 환율은 157엔 선을 하향 돌파했으나 추가로 낙폭을 확대하지 않았다. 달러-원 환율은 엔화 강세가 더이상 진행되지 않고 제한적인 모습을 보이자 원화 약세 흐름을 유지했다.
MUFG의 데릭 할페니 글로벌 마켓 EMEA 리서치 총괄은 "현재의 위험과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정부가 재정 정책 위험을 적절하게 관리하겠다는 신호를 보내지 않는 한 외환 시장 개입은 성공할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말했다. 달러-엔 환율은 156.899엔, 유로-달러 환율은 1.17540달러에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7.0315위안에서 움직였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3.22원을 나타냈고, 역외 위안-원 환율은 210.48원에 거래됐다.
일본은행(BOJ)이 기준금리를 3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렸지만 우려했던 것과 달리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충격으로 번지지 않았다. ‘서프라이즈’가 아닌 ‘예고된’ 금리 인상인 데다 BOJ가 추가 긴축에 대해서도 서두르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기 때문이다. 다만 앞으로 미·일 장기금리 격차가 줄어들 것이란 사실 또한 명백하기 때문에 어떤 경로로든 ‘발작’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경계감은 여전하다.
BOJ가 지난 19일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0.5%에서 0.75%로 인상했다. 이는 1995년 9월 이후 30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애초 금리 인상으로 엔화가치가 상승하면 낮은 금리에 엔화를 빌려 미 국채 등 해외 고수익 자산에 투입했던 투자자가 이자 부담과 환차손을 피하려고 해외 자산을 팔아 빌린 엔화를 갚는 청산을 진행할 것이란 전망이 있었다. 이 과정에서 글로벌 자산 시장이 동반 투매에 휩싸일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내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와 BOJ의 금리 인상 국면이 예상되는 만큼 작은 충격이 대규모 변동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테일 리스크’ 경계감도 여전하다. 유리존 SLJ 캐피털의 스티븐 젠 최고경영자(CEO)는 “이번엔 충격이 없었지만 엔화 약세가 누적될수록 ‘시한폭탄’처럼 작동할 수 있다”며 “앞으로 환경 변화가 생기면 엔 캐리 포지션이 한꺼번에 청산으로 태세 전화하면서 글로벌 변동성을 증폭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충격이 발생할 수 있는 주요 경로로는 우선 달러·엔 환율이 160엔 수준에 근접하는 시나리오가 거론된다. 일본 당국의 개입 가능성이 커지고 이 과정에서 포지션 조정이 급격히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미국 장기금리가 경기둔화 등으로 빠르게 하락하거나 주식시장이 급락해 위험회피 심리가 강해져도 유사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어느 방식이든 투자 방향이 바뀌면 손실도 순식간에 커질 수 있다.
아츠시 일본 재무성 재무관은 22일 "최근 시장 움직임이 일방적이고 급격하다"며 "과도한 움직임에는 적절한 대응을 취하겠다"고 시장을 견제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재무성의 외환 최고책임자인 미무라 재무관은 이날 재무성에서 기자들에게 "외환시장 동향을 우려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일본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라는 전통적 악재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유동성 기대와 위험자산 선호가 맞물리며 암호화폐 시장은 오히려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본은행의 긴축 속도가 여전히 완만할 것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NHK와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신중한 기조를 유지할 경우 엔화 약세가 더 진행될 수 있다는 관측이 확산됐다. 실제로 미국과 일본 간 금리 격차가 단기간에 크게 좁혀지기 어렵다는 인식이 퍼지며, 엔화 약세와 함께 달러 및 대체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는 흐름이 나타났다.
이 같은 환경은 암호화폐 시장에는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엔화 가치 하락이 지속되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은 통화 가치 방어 수단과 위험자산으로 시선을 돌렸고, 비트코인과 주요 알트코인으로 자금이 유입됐다. 특히 평균 암호화폐 RSI가 50선 부근에 머물며 과열 신호 없이 반등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은 ‘기술적 회복 국면’이라는 해석에 힘을 실었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21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인하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밝혔다. 해싯 위원장은 이날 CBS에 출연,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의 "3개월 이동평균치"가 1.6%로 "연준의 목표치인 2%보다 낮다"며 이같이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기준 금리 대폭인하 신봉자를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지명하겠다고 공언한 상황에서 유력 후보중 한 명인 해싯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금리 관련 생각을 같이하고 있음을 어필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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