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930억 규모 FA-50PH 11대 개량 계약…정밀 유도탄·데이터링크 탑재 '환골탈태'
HD현대중공업, 8447억 원에 3200톤급 호위함 2척 추가 수주…'한국형 함대' 완성
육·해·공 아우르는 'K-방산 플랫폼' 안착…단순 판매 넘어선 '수명주기 동맹' 과시
HD현대중공업, 8447억 원에 3200톤급 호위함 2척 추가 수주…'한국형 함대' 완성
육·해·공 아우르는 'K-방산 플랫폼' 안착…단순 판매 넘어선 '수명주기 동맹' 과시
이미지 확대보기필리핀이 자국 군 현대화 사업의 핵심 파트너로 다시 한번 한국을 선택했다. 필리핀 국방부(DND)는 공군의 주력 경공격기인 FA-50PH의 대대적인 성능 개량과 해군의 최신형 호위함 추가 건조를 위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및 HD현대중공업(HD현대중)과 잇따라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패키지 딜'은 총 9377억 원(약 1조 원) 규모에 달하며, 동남아시아 내 'K-방산'의 확고한 입지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필리핀 현지 유력지 필리핀 스타(The Philippine Star)는 26일(현지 시각) 한국 방산 기업들이 필리핀 국방부와 공군 및 해군 전력 증강을 위한 대규모 계약을 공식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파이팅 이글'의 진화…FA-50, 정밀 타격·네트워크 머신으로 변신
KAI는 필리핀 국방부와 약 930억 원 규모의 FA-50PH 성능 개량 계약을 맺었다. 대상 기체는 필리핀 공군이 지난 2015년부터 2017년 사이 도입해 운용 중인 11대다. 이번 사업은 2029년까지 단계적으로 진행되며, 단순한 유지보수를 넘어 기체의 전술적 가치를 격상시키는 데 방점이 찍혔다.
특히 주목할 점은 '네트워크 기반 연합 작전 능력' 확보다. 데이터 링크(Data Link) 통신 체계 개선을 통해 지상 지휘소 및 해군 함정, 타 항공기와 실시간으로 표적 정보를 공유하는 합동 교전이 가능해진다. 이는 지난 6월 추가 발주된 물량을 포함해 총 23대로 늘어나는 필리핀 공군 FA-50 전력이 남중국해 등 분쟁 지역에서 입체적인 작전을 수행하는 '미니 F-16'급 주력기로 거듭남을 의미한다.
'호세 리잘'의 신뢰가 '미겔 말바르'로…3200톤급 호위함 추가 건조
해상에서도 한국 조선업의 쾌거가 이어졌다. HD현대중공업은 필리핀 국방부와 8447억 원 규모의 3200톤급 호위함 2척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이 함정들은 2029년 하반기까지 필리핀 해군에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새로 건조될 함정은 HD현대중공업이 현재 건조 중인 '미겔 말바르(Miguel Malvar)'급 호위함과 동일한 제원으로 제작된다. 길이 118.4m, 폭 14.9m의 이 함정은 수직발사대(VLS)를 탑재해 대함·대공·대지 미사일 운용이 가능한 다목적 전투함이다. 또한 3차원 탐색 레이더와 소나, 전자전(EW) 장비를 갖춰 공중·수상·수중의 동시다발적 위협에 대응할 수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이로써 필리핀 해군은 앞서 도입한 '호세 리잘(Jose Rizal)'급 2척과 건조 중인 미겔 말바르급 2척, 그리고 이번 추가분 2척을 합쳐 총 6척의 한국형 최신 호위함 전력을 갖추게 된다. 이는 필리핀 해군의 숙원인 '호라이즌(Horizon) 프로젝트'의 완성을 알리는 신호탄이자, 한국산 함정이 필리핀 주력 함대의 '표준(Standard)'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전략적 함의…'원해 투사' 능력 갖춘 동맹
이번 계약은 필리핀이 한국을 단순한 무기 공급국이 아닌, 안보 전략의 핵심 파트너로 인식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기종과 함형을 통일함으로써 교육 훈련, 부품 호환, 정비 등 후속 군수지원(ILS)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이다.
필리핀은 이번 전력 보강을 통해 기존의 연안 경비 위주에서 벗어나 남중국해 등 원해(Blue water)로 작전 반경을 확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한국 입장에서는 무기 판매를 넘어 기술 지원과 유지보수까지 책임지는 '수명주기(Life-cycle) 동맹'을 구축, 동남아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한층 강화한 것으로 평가된다.
황상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1234@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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