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억 달러 규모 추정… 왓츠앱·스케일 AI에 이은 메타 역사상 세 번째 대형 인수
복잡한 작업을 스스로 수행하는 '범용 AI 에이전트' 기술 확보… 메타 AI에 통합 예정
복잡한 작업을 스스로 수행하는 '범용 AI 에이전트' 기술 확보… 메타 AI에 통합 예정
이미지 확대보기이번 인수는 마누스가 지난 3월 출시한 범용 AI 에이전트가 오픈AI(OpenAI)의 최신 모델인 ‘딥리서치(DeepResearch)’의 성능을 뛰어넘었다는 평가를 받는 가운데 이루어져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30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 ‘디지털 직원’ 마누스, 무엇이 다른가?
마누스는 단순한 챗봇을 넘어 사용자의 최소한의 프롬프트만으로 연구, 데이터 분석, 복잡한 업무 자동화를 독립적으로 수행하는 ‘범용 AI 에이전트’ 전문 기업이다.
압축 파일(.ZIP) 내 수십 개의 이력서를 스스로 검토해 적합한 후보를 순위별로 엑셀 보고서로 작성하거나, 특정 지역의 부동산 매물을 분석해 최적의 선택지를 제안하는 등 실질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낸다.
다중 모델 프레임워크를 기반으로 텍스트, 코드, 이미지를 동시에 처리하며, 클라우드 가상 환경에서 사용자가 접속을 끊어도 백그라운드에서 작업을 지속할 수 있다.
제3자 평가 기관의 벤치마크에서 오픈AI를 앞서는 결과를 기록했으며, 소셜 미디어 X(구 트위터)에서 수천 명의 사용자를 대상으로 과제를 실시간 해결해 주는 마케팅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 수십억 달러의 가치… 메타의 ‘AI 대전환’ 승부수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번 인수는 수십억 달러 규모로 추정되며, 이는 메타 역사상 왓츠앱(WhatsApp)과 스케일 AI(Scale AI) 인수에 이은 세 번째로 큰 규모다.
마누스의 기술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의 '메타 AI'에 통합되어 수십억 명의 사용자에게 고도화된 비즈니스 및 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마누스의 핵심 개발 인력과 리더십 그룹이 모두 메타에 합류한다. 이는 최근 알렉산드르 왕 스케일 AI CEO를 영입한 데 이은 공격적인 인재 영입의 일환이다.
◇ ‘메이드 인 차이나’에서 ‘싱가포르 허브’로
마누스의 모태는 베이징의 ‘버터플라이 이펙트(Butterfly Effect)’지만, 지정학적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본사를 싱가포르로 이전했다.
미국과 중국의 기술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싱가포르를 거점으로 운영하며 글로벌 빅테크인 메타와의 협력을 성공시킨 사례로 남게 됐다.
벤치마크 등 미국 벤처 캐피털의 투자를 받을 당시 중국과의 연계성으로 비판받기도 했으나, 마누스의 기술력은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사용자를 확보하며 그 가치를 증명했다.
마누스의 CEO 샤오 홍(Xiao Hong)은 "메타와 함께 수십억 명의 사람들과 수백만 개의 기업에 더 강력하고 신뢰할 수 있는 범용 AI 에이전트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