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비트코인 "환호" 무디스 “연준, 올 상반기 3차례 금리인하로 시장 놀라게 할 수도”
이미지 확대보기미국 노동시장 둔화와 인플레이션 불확실성, 정치적 압박이 겹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2026년 상반기 기준금리를 세 차례 인하할 수 있다고 무디스가 31일(현지시간) 전망했다. 마크 잔디 무디스 애널리틱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공개한 내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고용시장 약세와 정책 불확실성이 연준을 보다 공격적인 통화 완화로 이끌 것”이라며 “연준은 2026년 상반기 중 0.25%포인트씩 세 차례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무디스 전망은 는 시장과 연준 내부 전망보다 한발 더 나아간 분석이다. 현재 금융시장은 2026년 두 차례 금리 인하를 반영하고 있으며, 첫 인하는 4월 이후, 두 번째 인하는 하반기 중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2025년의 마지막 거래일인 3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가 약세로 장을 마쳤지만, 연간 성적표에서는 주요 지수 모두 3년 연속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3.77포인트(-0.63%) 내린 48,063.29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0.74포인트(-0.74%) 내린 6,845.5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77.09포인트(-0.76%) 빠진 23,241.99에 각각 거래를 종료했다.
뉴욕증시 대형주로 구성된 S&P 500 지수는 비공식 추산으로 올 한해 연간 16.39%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이로써 뉴욕증시 3대 주요 지수 모두 2023년과 2024년에 이어 3년 연속 플러스 상승률을 보였다.
뉴욕증시는 올해 지정학적 혼란, 반복되는 관세 위협, 달러 약세로 특징지어진 롤러코스터 같은 12개월을 보냈다.
4월 2일 소위 '해방의 날'(Liberation Day)에 나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광범위한 관세 부과 발표를 계기로 관찰된 폭락 장에서 놀라운 회복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실제 S&P 500 지수는 4월 3일 5% 가까이 급락한 데 이어 중국의 보복 조처에 따른 무역 전쟁 확대 우려가 커진 이튿날 다시 6% 가까이 빠지면서 2월 고점 대비 한때 20% 가까이 하락했다. 2024년 4월 이후 처음으로 5,000선 아래에서 장을 마치기도 했다.
하반기엔 기업들의 호실적 발표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이후 세 차례 금리 인하가 시장 상승을 견인했다.
AP통신은 '낙관론과 불확실성이 공존한 기록적인 한 해'라는 평가와 함께 월가 투자자들이 각 산업 분야의 수익 증대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호라이즌 인베스트먼트의 스콧 래드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로이터통신에 "돌이켜보면 상당히 지친 한 해였고, 해방의 날은 먼 옛날 일처럼 느껴진다"면서 "향후 2년은 인공지능 역량이 확산하는 시기가 될 것이며, 기술 개발보다는 기술 활용 방안으로의 인식 전환을 이해하는 일이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인하에 대한 연준 내부 전망은 더 신중하다. 12월 공개된 점도표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2026년 전체를 통틀어 한 차례 금리 인하만을 예상하고 있다. 당시 회의록에서도 금리 인하 결정은 막판까지 치열한 논의 끝에 이뤄졌으며, 추가 인하에 대해서는 속도가 완만할 것이라는 인식이 우세했다. 잔디 이코노미스트는 결국 연준의 판단을 좌우할 변수는 고용이라고 봤다. 그는 “무역과 이민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 기업들은 채용 재개에 확신을 갖기 어렵다”며 “그 결과 고용 증가세는 실업률 상승을 막기에는 부족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어 “실업률이 오르는 국면에서는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것”아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정치적 환경 변화도 연준의 행보를 앞당길 수 있는 요인으로 거론됐다. 잔디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 인사 개편 가능성에 주목했다. 현재 연준 이사회 7명 가운데 크리스토퍼 월러, 미셸 보먼, 스티븐 마이런 등 3명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인사로, 마이런 이사의 임기는 내년 1월 만료된다. 여기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의장 임기도 5월 종료되고 연준 이사로서의 임기는 2028년 초까지 남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리사 쿡 연준 이사의 해임을 시도하고 있으나, 현재까지는 법원이 이를 제동하고 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 내 영향력이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잔디는 “금리 인하를 선호하는 대통령의 압박이 이어지면서 연준의 독립성은 점진적으로 약화될 수 있다”며 5월 연준 의장 교체를 포함해 FOMC 구성원이 늘어날수록 연준의 독립성은 약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간선거가 가까워질수록 경기 부양을 위한 추가 금리 인하 요구도 더욱 거세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