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불완전성 메우는 '로봇 랭글러' 수요 폭증... 일자리 대체 우려 뒤집은 반전
단순 배달원에서 고숙련 관리직으로 직무 변모... 시급 3만 원대 전문직 안착
2026 월드컵 보안 로봇 투입 등 서비스 로봇 확산에 따른 고용 구조 대전환
단순 배달원에서 고숙련 관리직으로 직무 변모... 시급 3만 원대 전문직 안착
2026 월드컵 보안 로봇 투입 등 서비스 로봇 확산에 따른 고용 구조 대전환
이미지 확대보기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로봇의 확산이 기존 일자리를 잠식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로봇을 실시간으로 보조하고 관리하는 전문 인력 수요가 미국 캘리포니아주를 중심으로 급격히 늘고 있다.
현지 매체인 로스앤젤레스 타임스(LAT)와 과학기술 전문지 퓨처리즘(Futurism)은 지난 2일(현지시각) 보도를 통해 배송 로봇의 원활한 운영을 돕는 이른바 '로봇 관리사(Robot Wrangler)'가 노동 시장의 핵심 직군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고랑에 빠지고 장애물에 멈추는 로봇... 현장 구조하는 '인간 파트너’
최근 캘리포니아 거리에서 활약 중인 자율주행 배송 로봇은 여전히 기술적 한계를 안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코코(Coco)'나 '서브 로보틱스(Serve Robotics)' 등의 기업이 운용하는 로봇들은 보도의 웅덩이에 빠지거나 갑작스러운 장애물을 만나 멈춰 서는 일이 잦다.
과거 오토바이나 자전거로 물건을 나르던 배달 노동자들은 이제 로봇의 상태를 점검하고 관리하는 전문가로 옷을 갈아입고 있다.
이들은 단순히 기기를 옮기는 노릇을 넘어 배터리 충전, 외관 세척, 하드웨어 정비 및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까지 담당하며 로봇 운영 시스템의 핵심 몫을 해내고 있다.
월드컵 보안 로봇 등 고도화된 장비 도입... 산학 연계형 전문 교육 활발
로봇 관리의 영역은 배송을 넘어 공공 안전 분야로도 확장하는 추세다. 오는 6월 개최되는 2026 월드컵에서는 'K9-X'로 명명된 4족 보행 로봇들이 보안 요원으로 배치된다.
라이다(LiDAR) 센서와 열화상 카메라를 갖춘 이 로봇들은 5G 네트워크를 통해 현장 영상을 실시간으로 전송하며 야간 순찰 임무를 수행한다. 대당 약 4만7000달러(약 6800만 원)를 웃도는 고가 장비가 대거 투입됨에 따라 이를 전문적으로 운용할 숙련 인력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따라 미국 현지에서는 '언머들(Unmudl)'과 같은 교육 플랫폼을 통한 단기 인증 과정과 전문대학의 메카트로닉스 학과를 중심으로 로봇 관리사 양성이 활발하다.
한국 역시 우아한형제들이나 뉴빌리티 등 로봇 기업들을 중심으로 단순 노무가 아닌 '로봇 서비스 구현 전문가' 채용이 늘고 있다.
캘리포니아 내 로봇 관리사의 평균 연봉이 약 5만1167달러(약 7500만 원)에 이르는 등 기술 숙련도가 임금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로봇 산업이 새로운 고소득 기능직 시장을 창출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술 혁신이 낳은 새로운 고용 생태계"... 지속 가능한 직군으로 안착
서브 로보틱스 최고경영자(CEO)는 "로봇이 늘어날수록 이를 올바르게 작동시킬 사람의 손길 역시 정비례해서 필요하다"라고 분석했다. 이는 AI와 로봇이 인간의 노동을 완전히 배제하기보다, 협업을 통해 노동의 질과 성격을 변화시키고 있다는 사실을 뒷받침한다.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로봇 관리사라는 직업이 기술 발전 단계에서 나타나는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시각도 있으나, 노동 경제학자들은 로봇의 물리적 마모와 환경의 가변성을 고려할 때 필수적인 전문직으로 정착할 것이라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노동부 관계자는 "이번 변화는 기술 혁신이 일자리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인간과 기술이 공존하는 새로운 고용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라고 설명했다.
서진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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