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화대 주도, 세계 최초 '모듈형 전기구동 중형 차량' 프로토타입 공개
바퀴마다 독립 구동…제자리 회전·사선 주행으로 험지 돌파력 극대화
바퀴마다 독립 구동…제자리 회전·사선 주행으로 험지 돌파력 극대화
이미지 확대보기중국이 마치 게처럼 옆으로 움직이거나 제자리에서 회전할 수 있는 혁신적인 '모듈형 전기구동 중형 차량' 프로토타입을 공개했다고 넥스트 젠 디펜스가 2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겉보기엔 단순한 운송 수단 같지만, 군사 전문가들은 이 차량이 차세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이동식 발사대(TEL)로 전용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기존 내연기관 발사대보다 은밀하고 기동성이 뛰어나, 산악 지형이 많은 중국의 전략적 환경에서 생존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세계 최초의 '게걸음' 주행…좁은 산길도 거침없다
지난 12월 21일 베이징에서 공개된 이 프로토타입은 칭화대학교가 주도하고 베이징 발사체 기술 연구소, 지린대학교 등이 참여해 개발했다. 핵심은 기존 차량의 고정 차축(Axle)을 없애고, 각 바퀴가 독립적으로 구동·제동·조향·현가 기능을 수행하는 '인휠(In-wheel) 모터' 시스템이다.
중앙 제어 시스템의 통제를 받는 이 바퀴들은 90도로 꺾어 '게걸음(Crab-walking)'처럼 측면으로 이동하거나, 대각선으로 주행할 수 있다. 또한 차량의 중심을 축으로 제자리에서 360도 회전(Pivot turn)하는 것도 가능하다.
엔진 끄고 '스텔스 모드'…적외선 감시 피한다
군사적으로 가장 위협적인 요소는 '전기 추진' 방식이다. 거대한 디젤 엔진을 사용하는 기존 TEL은 엄청난 소음과 배기가스, 그리고 높은 열을 방출하여 미군의 정찰 위성이나 적외선 센서에 쉽게 포착되었다.
반면, 이 신형 차량은 전기 모터를 사용하여 소음이 거의 없고(Near-silent), 열 방출(Heat signature)을 극적으로 줄일 수 있다. 이는 야간이나 위장막을 덮은 상태에서 기동할 경우 탐지될 확률을 낮춰주며, 기습적인 핵 타격 능력을 강화하는 결과로 이어진다.
이 차량은 '모듈형 설계'를 채택하여 임무에 따라 바퀴 유닛을 레고 블록처럼 추가하거나 제거할 수 있다. 즉, 싣고 가야 할 미사일의 무게나 크기에 맞춰 차량의 길이를 자유자재로 늘릴 수 있다는 뜻이다.
이는 차세대 중량급 ICBM이나 대형 풍력 터빈 같은 민간의 특수 화물 운송에도 폭넓게 활용될 수 있다. 중국 자동차공학회에 따르면, 이 플랫폼은 이미 베이징의 신에너지 차량 기술 로드맵에 포함되어 있어 향후 양산 및 실전 배치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황상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1234@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