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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서전동송’ 프로젝트 송전망 대폭 확장... AI·첨단 제조 전력 수요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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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서전동송’ 프로젝트 송전망 대폭 확장... AI·첨단 제조 전력 수요 대응

2030년까지 서부-동부 송전 용량 420GW로 증설... 재생에너지 비중 30% 목표
분산형 전원 900GW 수용 및 충전소 4천만 개 지원... 전력망 디지털화 가속
중국 저장성 창싱현의 한 발전소에서 전력망 연결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직원들이 태양광 패널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저장성 창싱현의 한 발전소에서 전력망 연결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직원들이 태양광 패널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중국이 인공지능(AI)과 첨단 제조업 성장에 따른 폭발적인 전력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서부의 에너지를 동부로 보내는 ‘서전동송(西電東送)’ 프로젝트를 대대적으로 확장한다.

4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개발개혁위원회(NDRC)와 국가에너지청(NEA)은 2030년까지 서부-동부 간 전력 송전망 용량을 420기가와트(GW) 이상으로 확대하고,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전체의 3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지침을 발표했다.

◇ 서부의 청정 에너지를 동부의 AI 센터로


중국의 전력 수급 구조는 자원이 풍부한 서부와 전력 수요가 집중된 동부 연안 지역으로 양분되어 있다.

이번 지침은 고비 사막 등 서부 지역의 대규모 풍력·태양광 단지에서 생산된 청정 에너지를 상하이, 선전 등 동부 경제 허브로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침에 따르면 중국은 2030년까지 주간 송전 용량을 약 40GW 추가하여 전력망의 자원 배분 효율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서전동송 프로젝트는 2025년 말 340GW 규모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를 다시 5년 내에 25% 이상 늘리겠다는 야심 찬 목표를 설정한 것이다.

이는 글로벌 AI 경쟁이 심화되면서 데이터 센터와 첨단 공장의 전력 소비가 급증함에 따라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려는 베이징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 분산형 전원과 스마트 그리드로의 대전환


중국은 중앙 집중형 대형 송전망 확장뿐만 아니라 지능형 전력 시스템 구축에도 박차를 가한다.
2030년까지 소규모 태양광 등 900GW 규모의 분산형 재생에너지를 전력망에 수용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개선한다.

4000만 개 이상의 전기차 충전소를 지원할 수 있는 전력 공급망을 구축하여 모빌리티 전동화를 뒷받침한다.

2035년까지 백본 그리드(기간 전력망)와 스마트 마이크로그리드를 완전히 통합하고, AI 및 디지털 도구를 도입해 전력망 운영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지능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 에너지 안보와 기후 목표 ‘두 마리 토끼’


중국 국가에너지청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중국의 총 전력 설비 용량은 3794GW로 전년 대비 17.1%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새로운 전력 시스템의 안전한 운영을 보장하고, 중국의 '국가 결정 기여(NDC)' 달성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탄소 중립 목표를 유지하면서도 AI와 첨단 제조 분야에서의 글로벌 주도권을 뺏기지 않기 위해 전력 인프라를 국가 핵심 전략 자산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