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7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로레타 메스터 전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현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교수)는 4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추가 금리인하와 관련해 “연준이 매우 신중해야 한다”며 경계감을 드러냈다. 메스터 교수는 이날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리는 2026 전미경제학회(AEA) 연차총회에서 매일경제와 만나 “올해 초 재정적 부양책이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고, 심지어 성장세가 가속화될 수도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메스터 교수는 지난 2024년까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결정에 참여해왔던 인물로 ‘매파적’ 입장을 대변해왔다.
그는 2025년 미국 경제를 평가하며 “지난 4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부과했을 때 미국 경제가 침체 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컸던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경제는 대부분 학자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빠르게 성장했다”고 진단했다.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2%를 상회하며 정체 상태에 머물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앞으로 연준이 매우 주의깊게 관찰해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연준이 계속해서 긴축적 정책을 유지하지 않으면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를 달성하는 과정에 있다고 확신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메스터 교수는 만약 자신에게 FOMC 투표권이 있었다면 지난해 세차례의 금리 인하 모두 지지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은 이미 5년째 연준 목표치를 상회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음으로써 기관의 신뢰성을 훼손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별다른 진전이 없다”며 “단지 관세 문제가 아니라 서비스와 서비스 가격이 지난 여름 이후로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누가 차기 연준 의장에 선임될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보도에 나온, 대통령이 접촉한 인물들은 모두 괜찮을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분석적이고 독립적 견해를 지지하고, 의견을 내며 경청하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과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를 후보군으로 면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반복해서 공격하는 것과 관련해 메스터 교수는 “대통령이 연준 의장을 향해 그런 표현을 사용하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통화 정책을 수립할 수 있도록 하는 독립성은 매우 중요하다. 독립성이 보장될 때 인플레이션율이 낮아저 물가안정을 이루게 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과거에도 트럼프 대통령처럼 통화정책에 대해 발언한 대통령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이번에는 완전히 공개적으로, 끊임없이, 독설적인 언어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 다르다”고 덧붙였다. 메스터 교수는 AI로 인한 노동시장의 파급효과가 현실화되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기업들이 AI를 생산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 인원을 덜 채용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이는 주로 대학을 갓 졸업한 젊은 노동력에 대한 수요 약화로 나타나고 있다”고 소개했다.
닐 카슈카리 미국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금리 인하는 불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오는 5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임기 만료로 물러나고 그 자리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요구에 좀 더 순응적인 인물이 맡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금리를 더 내리는 것이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다. 카슈카리 총재는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연준 기준 금리가 이제 추가 인하를 멈춰야 할 수준에 근접했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금리를 더 내려도 되는지는 노동 시장 둔화와 고집스럽게 꺾이지 않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 향배에 달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카슈카리는 그렇지만 “내 추측으로 우리는 현재 중립 수준에 매우 가까이 있다”며 추가 금리 인하는 불필요하다고 주장했다.
2024년 세 차례에 걸쳐 기준 금리인 연방기금(FF) 금리 목표치를 1.0%p 인하한 연준은 2025년 에도 9~12월 세 차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0.75%p 더 낮췄다. 현재 FF 금리 목표치는 3.5~3.75%로 낮아졌다. 카슈카리에 따르면 이 정도 금리 수준이면 경기를 과열시키지도, 냉각시키지도 않는 중립 수준이다. 지난해 12월 FOMC에서 연준 고위관계자들은 현 기준 금리가 중립 수준에서 0.5%p 떨어져 있다고 평가했다. 카슈카리는 금 관심을 가질 것은 인플레이션이라고 강조했다. 카슈카리는 “지난 수년 연준은 미 경제가 둔화될 것이라는 생각을 떨치지 못했지만 경제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회복탄력성이 높은 것으로 입증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결국 통화정책이 경제에 그다지 심한 하강 압력으로 작용하지는 않고 있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FOMC 투표권이 있는 카슈카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것이란 우려를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시카고상업거래소(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융시장에서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84%로 판단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마두로를 축출하고 베네수엘라 석유 산업의 재건에 미국이 개입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뉴욕 증시는 수혜주 찾기에 분주했다.
미국이 베네수엘라 석유 인프라를 복구하는 과정에서 향후 10년간 약 1천억달러가 소요될 것이라는 추산이 나오는 중이다. 이는 미국 석유회사들로서도 불확실한 도박이 될 수 있으나 시장은 일단 기대감을 선반영하는 데 집중했다.
현재 메이저 미국 정유회사 중 베네수엘라에서 유일하게 사업을 진행 중인 셰브런은 이날 주가가 5.10% 뛰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엑손 모빌도 2.21%, 코노코필립스도 2.59% 뛰었다.
정유회사보다 더 주목받은 것은 유전 서비스 및 장비 제조기업들이었다. '금광을 캐지 말고 곡괭이를 팔아라'는 비즈니스 격언을 따르듯 정유회사들보단 유전 관련 장비 제조업체들로 매수세가 더 집중된 것이다.
연합인포맥스의 업종별 지수 화면(화면번호 7203)에 따르면 다우존스 석유 장비 및 서비스 지수는 6.26% 급등하며 전체 다우존스 업종 지수 중 알루미늄 지수(8.67%)에 이어 두 번째로 상승률이 높았다.
석유 장비 및 서비스 지수 내에서 가장 시총이 높은 슐럼버거는 8.96% 뛰었고 베이커휴스도 4.09% 상승했다. 할리버튼도 7.84% 튀어 올랐다.
발레로 에너지도 9.23% 급등했다. 발레로는 멕시코만 연안에 기반을 두고 있고 중질유와 사워 원유(황 함량이 높은 원유)를 대규모로 처리할 수 있는 역량을 거의 유일하게 가졌다고 평가받고 있다.
트럼프가 베네수엘라에 이어 이란과 쿠바, 콜롬비아 등에 대해서도 정권을 무너뜨릴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방산주도 강세였다. 록히드마틴은 2.92% 상승했다.
CFRA리서치의 샘 스토벌 수석 투자 전략가는 "단기적으로는 석유 공급과 운송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유가가 오를 수도 있다"면서도 "장기적으로는 지난 몇 년간 상황이 점점 악화했기 때문에 미국의 개입은 오히려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마두로 정권 붕괴로 간접적인 수혜가 예상된다는 기대감에 은행주도 뛰었다. JP모건은 2.63%, 뱅크오브아메리카는 1.68%, 모건스탠리는 2.55%, 골드만삭스는 3.73% 상승했다.
베네수엘라는 2017년부터 약 600억달러 이상의 외채에 대해 채무불이행 상태다. 마두로 축출로 미국과 베네수엘라의 관계가 정상화하면 베네수엘라 국채 및 국영 석유기업(PDVSA) 채권에 대해 구조조정이 본격화할 가능성이 커진다. 이 과정에서 투자은행들은 대규모 자문 수수료와 거래 중개 수익이 기대된다.
업종별로는 금융과 에너지가 2% 이상 올랐고 임의소비재와 소재, 산업도 1% 넘게 뛰었다. 유틸리티는 1.16% 하락했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 중에선 아마존과 테슬라가 3% 안팎으로 올랐다. 반면 애플과 엔비디아, 브로드컴, 마이크로소프트는 1% 안팎으로 내렸다.
팔란티어는 이번 마두로 축출 작전에서 유용함이 드러났다는 관측 속에 3% 이상 올랐다.
미국의 제조업 업황 지수는 10개월 연속 위축 국면을 이어갔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7.9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11월의 48.2보다 0.3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1월 금리동결 확률을 83.9%로 반영했다. 전날 마감 무렵과 거의 같았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39포인트(2.69%) 오른 14.90을 기록했다.
이번 주(5~9일) 뉴욕증시는 미국의 12월 고용 보고서가 최대 재료이다. 미 노동부는 오는 9일 비농업 고용 증감, 실업률이 포함된 12월 고용보고서를 내놓는다. 연말, 연초 한산했던 미국 증시에 방향성을 가져다줄 지표로 꼽힌다. 앞서 나온 11월 고용보고서는 미국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로 신뢰도가 낮다는 평가를 받았다. 데이터 왜곡 가능성이 줄어든 12월 고용보고서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단기 정책 경로를 전망하는 데 유용할 전망이다. 뉴욕증시 시장은 12월 미국의 실업률은 4.5%, 비농업 신규 고용의 규모는 5만5천명(전달 대비 계절 조정)으로 추정하고 있다.2월 고용보고서 발표에 앞서 ADP 민간 고용보고서(7일), 11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 7일)로 미국 노동시장을 파악할 수 있다. ADP 보고서로 민간 고용의 증감, JOLTS로는 기업의 구인 수요를 체크하면 된다.
시장에 영향을 미칠 지표로는 미국 공급관리협회의 12월 제조업,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있다. 제조업 PMI는 첫 거래일인 5일, 서비스업 PMI는 7일에 각각 나온다. 두 지표를 통해 미국의 제조업과 서비스업 경기를 가늠할 수 있다.
마지막 거래일에는 미시간대가 발표하는 1월 소비자심리지수도 받아볼 수 있다. 미국 소비자의 경제 신뢰도와 기대 인플레이션 수준이 담긴 자료다.
이번 주에는 연준 주요 인사의 발언도 있다. 미셸 보먼 연준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7일),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6일, 9일),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9일)가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CES 2026' 공식 개막 하루 전인 5일 라스베이거스에서 특별 연설을 한다. 황 CEO는 차세대 인공지능(AI) 비전을 제시할 전망이다. 그의 발언은 AI 투자자의 심리에 큰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엔비디아의 경쟁자인 AMD의 리사 수 CEO도 같은 날 연설에 나선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