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마크롱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공개된 프랑스 일간 르몽드 등 유럽 주요 매체와의 공동 인터뷰에서 "위기의 정점을 지나면 안도감이 찾아온다"며 최근 그린란드 사태 이후 유럽 내부의 분위기를 경계했다.
앞서 미국은 덴마크령 그린란드 합병과 관련해 군사적 옵션을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프랑스 등 일부 유럽 국가에 추가 관세 부과를 시사했다가 이후 유화적인 태도로 선회했다. 이에 미국과 유럽 간 갈등은 일시적으로 완화된 모습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에 대해 "위협과 협박이 이어지다가 갑자기 워싱턴이 물러서면 상황이 끝났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단 1초도 믿어서는 안 된다. 제약, 디지털 분야 등에 대한 위협은 매일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런 태도는 전략적으로 유럽의 의존도를 높이는 결과를 낳는다"며 "유럽은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을 줄이는 데 성공했지만, 그 대가로 미국에 대한 새로운 의존을 키웠다"고 지적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유럽의 자강과 공동 대응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유럽은 중국발 무역 압력과 미국발 단기적 불안정성이라는 이중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연대를 통해 대응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안보·방위, 생태 전환 기술, 인공지능(AI)·양자 기술을 핵심 분야로 꼽으며 "향후 3~5년 내 EU가 아무 조처를 하지 않으면 이 분야에서 중국과 미국에 완전히 밀려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들 분야에 대한 투자 확대를 주장하면서 "투자가 내수 시장을 보호하면서도 분열을 낳지 않으려면 국가별 분산이 아니라 공동 투자여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독일, 네덜란드 등 일부 재정 보수국은 재정 부담 공유에 대한 우려로 유로본드 발행에 반대하고 있다.
한편 EU 회원국 정상들은 오는 1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회동해 유럽연합의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장기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yjangmon@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