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미국에서 백인 인구가 소수로 전락할 경우 국가가 붕괴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발언의 주인공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부친인 에롤 머스크다.
4일(현지시각) 타임스오브인디아에 따르면 에롤 머스크는 최근 인도를 방문한 자리에서 향후 20년 안에 미국에서 백인 인구 비중이 소수로 떨어질 경우 미국은 “붕괴할 것”이라며 이같은 변화는 “아주, 아주 나쁜 일”이라고 주장했다.
에롤 머스크는 인구 구조 변화의 의미를 두고 “미국이 몰락하는 모습을 보고 싶은가”라며 “전기차도 기술도 싫다는 것인가. 정글로 돌아가고 싶은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또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사례를 언급하며 “유럽 문화를 유지해 온 소수의 백인 인구가 흑인 아프리카 인구의 성장과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고 주장했고 남아공의 구조적 억압에 대한 지적은 “헛소리”라고 일축했다.
이같은 발언은 에롤 머스크를 둘러싼 기존 논란을 다시 불러왔다. 그는 과거 여러 차례 인종 문제와 남아공 사회를 둘러싼 논쟁적 발언으로 비판을 받아왔다.
◇ 일론 머스크 “아버지는 악을 계획하는 사람”
아들인 일론 머스크는 부친과의 관계를 공개적으로 부정적으로 언급해왔다. 일론 머스크는 대중문화 전문매체 롤링스톤과 인터뷰에서 아버지를 두고 “악을 계획하는 사람”이라며 “사람이 상상할 수 있는 거의 모든 범죄를 저질렀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는 “아버지는 매우 끔찍한 인간”이라며 “위협과 보상, 이성적 논리와 감정적 호소까지 모든 방법을 써봤지만 상황은 더 악화됐다”고 말했다. 일론 머스크는 아버지의 발언은 신뢰할 수 없다고 여러 차례 강조해왔다.
◇ 과거 살인 사건·아파르트헤이트 연루 논란
에롤 머스크는 1998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3명을 사살한 사건과 관련해 정당방위였다고 주장했으며 체포됐지만 이후 혐의는 취하됐다. 그는 또 아파르트헤이트 체제와의 연관성 논란과 각종 형사 문제로 오랜 기간 구설에 올랐다.
이같은 배경 때문에 에롤 머스크의 발언은 일론 머스크 개인의 이미지와는 분리해 봐야 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실제로 일론 머스크는 아버지와의 단절된 관계를 여러 인터뷰에서 반복적으로 언급해왔다.
한편, 에롤 머스크의 이같은 인구 관련 발언은 미국 사회에서 인종과 이민을 둘러싼 논쟁이 격화되는 상황과 맞물리며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