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T "AI, 미 임금 11.7% 대체 가능" 발표에도 뱅가드 "AI 숙련 100개 직업 성장세"
국내는 정반대…신입 개발자 채용 2년새 16%p 급감, 경력직만 4만명 증가
국내는 정반대…신입 개발자 채용 2년새 16%p 급감, 경력직만 4만명 증가
이미지 확대보기테크크런치는 지난 5일(현지시간) 나델라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AI를 인간 잠재력을 위한 비계로 생각해야지 대체물로 봐서는 안 된다"며 "2026년은 AI에서 새로운 균형이 필요한 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나델라는 메리엄-웹스터가 2025년 올해의 단어로 '슬롭'을 선정한 직후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슬롭 대 정교함이라는 논쟁을 넘어서야 한다"며 "인간이 이러한 새로운 인지 증폭 도구를 갖추게 되는 마음 이론에서 새로운 균형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기술 산업이 AI를 인간의 대체물이 아닌 생산성 도구로 이야기하기 시작하길 바란다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AI 대체 가능 11.7%…실제 고용은 증가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이 진행 중인 프로젝트 아이스버그는 AI가 인간의 유급 노동 가운데 약 11.7%를 수행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이는 약 1조 2000억 달러(약 1739조 원) 규모다. 이 연구는 1억 5100만 명의 미국 근로자를 대상으로 3만 2000개 기술과 923개 직업을 분석한 결과다.
그러나 실제 고용 시장 데이터는 다른 양상을 보인다. 뱅가드의 2026년 경제 예측 보고서는 "AI 자동화에 가장 많이 노출된 약 100개 직업이 실제로 다른 노동 시장보다 일자리 성장과 실질 임금 상승 면에서 더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뱅가드 보고서는 AI를 능숙하게 사용하는 사람들이 대체 대상이 아니라 자신을 더 가치 있게 만들고 있다고 결론지었다.
한편 일부 AI 기업 경영진은 실업 경고를 내놓고 있다. 앤트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CEO는 지난해 5월 AI가 초급 화이트칼라 일자리의 절반을 빼앗아 향후 5년간 실업률을 10~20%로 높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지난달 CBS '60 미니츠' 인터뷰에서도 재차 강조되었다.
MS, 기록적 실적 속 1만 5000명 해고
역설적이게도 마이크로소프트 자체는 2025년 1만 5000명 이상의 직원을 해고했다. 회사는 지난 회계연도(2025년 6월 종료) 기록적인 매출과 이익을 달성하면서도 AI 성공을 이유로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나델라는 해고 관련 공개 메모에서 "새로운 시대를 위해 우리의 사명을 재구상해야 한다"며 AI 전환을 3대 비즈니스 목표 중 하나로 꼽았다.
챌린저, 그레이 & 크리스마스의 연구에 따르면 2025년 미국에서 AI를 이유로 약 5만 5000건의 해고가 발생했다. 이 보고서는 아마존, 세일즈포스,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기술 기업들의 대규모 감축을 인용했다.
한국, 신입 개발자 채용 급감
한국 상황은 다르다. 한국노동연구원이 2025년 12월 발표한 '최근 소프트웨어 개발자 수 및 직무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소프트웨어 개발직 채용 공고에서 신입이 차지한 비중은 2022년 53.5%에서 2024년 37.4%로 2년 새 16.1%포인트 급감했다.
업계 인력 현황을 보면 3년 미만 신입은 2024년 기준 전년 대비 9000명 감소했으나 3년 이상 경력자는 전년 대비 4만 2000명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숙련된 소프트웨어 개발자는 AI를 공부해 업무를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데 익숙해졌으며, 교육이 필요한 신입이 들어올 길이 완벽히 막혔다"고 보고 있다.
인사·채용 플랫폼 사람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IT업계 채용 공고는 1년 전에 비해 13.4% 감소했다. 특히 신입 개발자 채용은 전년 대비 18.9%가 줄었다. 업계에서는 "AI 숙련도가 향후 고용과 임금의 핵심 변수로 작동할 것"이라며 "AI와 함께 일할 준비가 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 사이의 격차가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