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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테슬라 꺾고 '로봇 양산 시대'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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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테슬라 꺾고 '로봇 양산 시대' 열었다

11개 기업 유동성 너머 실질적 생산 기지 구축…글로벌 로봇 생태계 핵심 부상
구글 딥마인드 '제미나이' 탑재해 인지 능력 혁신…현대차 북미 공장 수만 대 배치
2026년 양산 원년 선언…테슬라 옵티머스 추월하며 '피지컬 AI' 주도권 확보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연례 소비자 가전 박람회인 CES 2026에서 현대자동차그룹 부스에 전시된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 로봇.사진=구글 AI 제미나이 생성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연례 소비자 가전 박람회인 CES 2026에서 현대자동차그룹 부스에 전시된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 로봇.사진=구글 AI 제미나이 생성
인공지능(AI)과 로봇 공학의 결합이 마침내 실험실을 넘어 제조 현장의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기 시작했다.

6일(현지시각) 영국 IT 전문매체 레지스터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그룹의 자회사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6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의 상용 버전 양산을 공식화하며,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 '옵티머스'를 제치고 글로벌 휴머노이드 시장의 선두주자로 우뚝 섰다.

현대차 메타플랜트, 아틀라스 수만 대 배치…'연 3만 대' 생산 기지 구축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이번 CES에서 아틀라스 최종 버전의 상용 생산 돌입과 함께, 현대자동차그룹의 제조 시설에 수만 대의 로봇을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향후 몇 달 안에 미국 내 로봇 메타플랜트 응용센터(RMAC)에 아틀라스를 전격 도입하며, 연간 3만 대의 로봇을 생산할 수 있는 전용 공장 건설을 포함한 260억 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을 구체화했다.

구글 딥마인드와 '로봇 동맹'…뇌는 '제미나이', 몸은 '아틀라스'


특히 눈길을 끄는 대목은 구글 딥마인드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이다. 양사는 구글의 생성형 AI인 '제미나이 로보틱스' 기반 모델을 아틀라스에 통합하여 로봇의 추론 및 인지 능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킨다는 방침이다. 이는 로봇이 단순 반복 작업을 넘어 복잡한 산업 현장에서 인간과 상호작용하며 자율적으로 판단하고 학습하는 시대가 열렸음을 의미한다.

테슬라 '옵티머스'의 고전과 대조…실질적 성능으로 압도


이러한 행보는 과거 일론 머스크가 호언장담했던 테슬라 '옵티머스'의 부진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머스크는 2025년 말까지 수천 대의 로봇을 배치하겠다고 공언했으나, 실제 생산량은 수백 대 수준에 그쳤으며 자율 주행 및 정밀 제어 능력에서도 한계를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반면 아틀라스는 자율 학습 기능뿐만 아니라 56개의 자유도, IP67 등급의 방수·방진, 극한 온도(-20°C~40°C) 견딤 등 강력한 사양을 앞세워 이미 2026년 생산 물량 전체 예약을 마감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 CEO 로버트 플레이터는 "아틀라스는 산업 현장의 작동 방식을 혁신할 첫걸음"이라며, "단순히 멋진 로봇을 만드는 것을 넘어, 실제 인간의 삶을 안전하고 생산적으로 만들어 줄 유용한 로봇을 공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