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美 석유기업 베네수엘라 재건 투입" 선언에 유가 하락
LNG도 2026년 하반기 공급 쓰나미…韓 제조업 원가절감 기회
1,440원대 고환율이 소비자 물가 하락 체감 가로막는 역설
LNG도 2026년 하반기 공급 쓰나미…韓 제조업 원가절감 기회
1,440원대 고환율이 소비자 물가 하락 체감 가로막는 역설
이미지 확대보기지난 7일(현지시각) CNBC 보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와 최대 20억 달러(약 2조8900억원) 규모 원유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직후 브렌트유는 배럴당 59.96달러까지 하락했다. 8일 오전 기준 브렌트유는 60.31달러,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56.8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보다 약 22% 떨어진 수준이다.
베네수엘라 석유 복귀 예고에 약세 심리 확산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한 뒤 "세계 최대 미국 석유 기업들을 투입해 수십억 달러를 쓰며 망가진 석유 인프라를 재건하겠다"고 선언했다.
골드만삭스 원유 리서치 책임자 단 스트루이븐은 지난 5일 고객 보고서에서 "미국 지원 정부가 들어서고 제재가 풀리면 생산량이 늘어날 수 있다"며 "장기적으로 미국 투자가 베네수엘라 생산을 회복시키면 유가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생산 회복은 점진적이고 부분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RBC캐피털마켓의 헬리마 크로프트 글로벌 원자재 전략 책임자는 "베네수엘라에서 활동하는 석유 임원들은 생산을 정상화하려면 연간 100억 달러(약 14조4900억 원)가 필요하며 안정된 치안 환경이 필수"라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2026년 브렌트유 평균 전망을 배럴당 56달러로 유지했다. 베네수엘라의 2026년 원유 생산량은 하루 90만 배럴로 변동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LNG 공급 과잉 본격화…韓 에너지 비용 절감 기대
액화천연가스(LNG) 시장도 공급 과잉 국면을 맞고 있다. 지난해 11월 오일프라이스 보도에 따르면,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30년까지 전 세계 LNG 공급 능력이 50%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규 물량 절반은 미국, 20%는 카타르에서 나온다.
쉐브론의 마이크 워스 최고경영자(CEO)는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수요가 흡수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공급이 시장에 쏟아지는 시기가 올 것"이라며 "현물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026년 원유 도입 단가를 배럴당 58~63달러(약 8만4000~9만1300원)로 본다. 석유화학·항공·해운업계는 에너지 비용 절감에 따른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고환율이 가로막는 소비자 체감 효과
에너지 도입 단가 하락에도 소비자 물가 부담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8일 기준 원달러 환율은 1443.94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한때 1480원대를 넘어서며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트레이딩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여전히 1440원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은행과 통계청 분석에 따르면, 국제 유가 하락이 국내 주유소 가격이나 가공식품 가격에 반영되기까지는 수개월 시차가 발생한다. 여기에 전기·가스 요금 인상 압력과 유류세 인하 축소 변수가 더해져 소비자 물가는 2%대 초중반을 유지할 전망이다.
증권가 관계자는 "유가 안정세에도 고환율이 수입 원자재 가격 상승 압력을 지속시키고 있다"며 "내수 소비 회복이 더딜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모건스탠리는 지난 5일 보고서에서 한국 정부의 환율 안정 대책이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장기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뉴욕증시] 4분기 실적·12월 CPI 발표 '촉각'](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setimgmake.php?w=270&h=173&m=1&simg=2026011106515507104c35228d2f5175193150103.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