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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포트폴리오 30% 비중 확대...TSMC·유럽 방산주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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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포트폴리오 30% 비중 확대...TSMC·유럽 방산주 주목

탈세계화 시대 투자 전략...아시아 AI 반도체 작년 54% 급등
금 66% 상승에도 3~5% 제한 권고...배당 없어 기회비용 발생
미국 중심 투자에서 벗어나 글로벌 분산투자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탈세계화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국제 시장이 오히려 새로운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는 분석이다. 이미지=빙 이미지 크리에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중심 투자에서 벗어나 글로벌 분산투자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탈세계화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국제 시장이 오히려 새로운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는 분석이다. 이미지=빙 이미지 크리에이터
미국 중심 투자에서 벗어나 글로벌 분산투자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탈세계화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국제 시장이 오히려 새로운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는 분석이다.

배런스는 지난 8(현지시간) 은퇴자를 위한 투자 전략으로 포트폴리오의 30~35%를 비미국 주식에 배분하고, ·은을 35% 편입할 것을 제안했다.

세계 시총 3분의 1...글로벌 주식 비중 확대해야


세스 마이어 자누스헨더슨인베스터스 글로벌 고객 포트폴리오 관리 책임자는 "지난 10년간 글로벌 분산 투자 효과가 크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다를 것"이라고 배런스에 말했다.

국제 주식은 전 세계 주식시장 시가총액의 30~35%를 차지한다. 이 비율에 맞춰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려면 보유 주식의 3분의 1을 미국 밖에 투자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다만 '글로벌' 펀드 상당수가 미국 주식을 대량 포함하고 있어, 순수 비미국 투자를 원한다면 'ex-US' 표기 펀드를 선택해야 한다고 배런스는 조언했다.

작년 국제 시장은 달러 약세에 힘입어 미국 시장을 앞질렀다. 유럽과 아시아, 라틴아메리카 주식 밸류에이션이 여전히 미국보다 낮아 투자 여력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2026년 참고할 투자전략 포인트. 도표=글로벌이코노믹/클로드이미지 확대보기
2026년 참고할 투자전략 포인트. 도표=글로벌이코노믹/클로드


아시아는 AI 하드웨어, 유럽은 '은행과 탱크'


티파니 샤오 매튜스아시아이노베이터스 펀드 매니저는 "아시아 기업들이 인공지능(AI) 투자에서 미국 기업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배런스에 밝혔다. 미국 기술력이 소프트웨어에 강점을 보인다면, 아시아는 하드웨어를 장악하고 있어 양쪽 모두에 투자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샤오 매니저가 보유한 TSMC는 엔비디아 등 AI 칩 기업에 반도체를 공급하는 선두 파운드리다. 이 종목은 작년 54% 급등했지만, 골드만삭스 등 증권사들은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분석한다. 개별 종목 투자를 꺼린다면 아이셰어스아시아50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할 수 있다. ETF는 기술주 비중이 50%에 육박하며 TSMC와 텐센트홀딩스, 삼성전자를 담고 있다.
샤오 매니저는 미국과 중국이 각자 AI와 에너지, 식량 안보 인프라를 구축하는 '평행 우주' 출현도 아시아 투자 근거로 제시했다. 장비 공급업체와 공급망 관리 기업들이 양국 협력 감소로 오히려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유럽에서는 '은행과 탱크'에 주목해야 한다고 마이어 책임자는 말했다. 유럽 은행주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됐고 규제 완화 흐름에서 이익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방산주는 러시아 위협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약화 우려로 국방비 증가가 예상돼 최근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뱅가드FTSE유럽 ETF는 금융주 23%, 산업주(방산 포함) 20%로 구성돼 이 지역 투자 수단이 될 수 있다.

금 작년 66% 급등...과도한 비중은 금물


탈세계화 시대 대비책으로 금과 은 보유도 권장된다. 금은 작년 66% 급등했고 올해 들어서도 4% 올랐다. 은 역시 지정학 긴장 고조와 달러 등 통화 구매력 하락 우려로 강세를 보인다.

아이셰어스골드트러스트나 아이셰어스실버트러스트 같은 ETF로 손쉽게 투자할 수 있다. 블랙록 전략가들은 최근 전망 보고서에서 금이 기술주와 낮은 상관관계를 보여 포트폴리오 분산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기술주 조정 시 방어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얘기다.

다만 과도한 투자는 경계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포트폴리오에서 금이나 기타 귀금속 비중을 3~5%로 제한할 것을 권고한다. 찰스 라인하트 존슨인베스트먼트카운슬 최고투자책임자는 "금은 배당이나 이자를 내지 않아 투자금만큼 소득을 잃게 된다"고 배런스에 지적했다.

라인하트 책임자는 "지정학 위기 발생 시점을 맞춰 금 투자 타이밍을 잡으려 해서는 안 된다""이런 충격은 본질적으로 예측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금값이 고점 수준이어서 조정 위험도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고 배런스는 전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