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프라 전무한 북극 황무지…도로·철도 없어 채굴 비용 천문학적
환경 오염-우라늄 방사능 논란…그린란드 내부 반발도 변수
"지정학적 부동산 거래일 뿐"…실질적 공급망 확보는 MP 머티리얼즈가 현실적
환경 오염-우라늄 방사능 논란…그린란드 내부 반발도 변수
"지정학적 부동산 거래일 뿐"…실질적 공급망 확보는 MP 머티리얼즈가 현실적
이미지 확대보기현재 중국은 전 세계 희토류 공급망의 80%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미국이 대중 관세를 강화하자 중국은 보복 조치로 희토류 수출 제한 카드를 꺼내 들었고, 이에 다급해진 트럼프 행정부는 그린란드의 미개발 자원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모양새다.
지리적 고립과 인프라 부재가 최대 걸림돌
그러나 전문가들은 그린란드가 미국의 희토류 갈증을 풀어줄 '엘도라도'가 되기에는 현실적인 제약이 너무 많다고 지적한다.
12일(현지시각) 과학 기술 전문매체 인터레스팅 엔지니어링에 따르면 덴마크-그린란드 지질조사국(GEUS)의 디오고 로사 연구원은 "가장 큰 문제는 그린란드가 지독하게 외딴곳이라는 점"이라고 짚었다.
희토류가 대량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남부 지역조차 도로와 철도가 전무해, 광산 기업들은 발전소부터 숙소, 운송로까지 모든 기반 시설을 바닥부터 건설해야 한다. 숙련된 노동 인력을 모두 외부에서 항공편으로 수송해야 하는 점도 비용 부담을 키우는 요인이다.
'환경 파괴'와 '방사성 물질'이라는 독배
환경적 위험도 무시할 수 없다. 희토류는 채굴 후 암석에서 분리하는 과정에서 막대한 양의 독성 화학 물질이 사용된다. 채텀 하우스의 패트릭 슈뢰더 선임 연구원은 "취약한 북극 생태계에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인터레스팅 엔지니어링은 전했다.
특히 그린란드의 희토류는 방사성 물질인 우라늄과 함께 매장된 경우가 많다. 청정 관광 산업을 육성하려는 그린란드 자치정부와 주민들에게 방사능 오염 위험이 있는 대규모 광산 개발은 정치적으로도 매우 민감한 사안이다.
"그린란드보다 기존 공급망 강화가 우선"
업계 분석가들은 트럼프의 그린란드 집착이 경제적 실리보다는 지정학적 '알박기'에 가깝다고 분석한다. 크리티컬 미네랄 연구소의 트레이시 휴즈 설립자는 "그린란드 개발의 과학적, 경제적 난관이 지나치게 과소평가되어 있다"고 비판했다.
오히려 전문가들은 미국 내 유일한 희토류 광산인 MP 머티리얼즈(MP Materials)의 생산량을 확대하거나, 기존 리튬 채굴 및 폐가전 재활용 기술에 투자하는 것이 훨씬 빠르고 효율적인 해결책이라고 조언한다.
결국 그린란드가 미국의 공급망 안정에 기여하기까지는 최소 수십 년의 시간과 천문학적인 자금이 소요될 전망이어서, 트럼프의 '그린란드 매입안'은 당분간 실현 가능성 낮은 정치적 수사에 그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