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미 수출 20% 감소에도 EU·동남아로 물량 전환…트럼프 무역전쟁 속 긴장 고조
이미지 확대보기중국 해관총서(관세청)가 14일(현지시각) 발표한 공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국의 달러 기준 상품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인 평균 3.1%의 두 배를 넘는 수준이자, 11월의 증가율 5.9%를 웃도는 수치다.
지난해 12월 중국의 수입 역시 전년 대비 5.7% 증가해, 시장 예상치인 0.9% 증가를 크게 상회했고, 전월 증가율 1.9%도 크게 웃돌았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025년 중국의 대규모 무역흑자가 ”이미 중국산 수입 급증으로 자국 산업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해 온 유럽연합(EU)과 주요 개발도상국들을 중심으로 글로벌 무역 긴장을 더욱 고조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지난해 중국의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은 8.4%, 동남아시아로의 수출은 13.4% 증가했다. 중국 제조업체들이 수출 물량을 미국 이외의 다른 시장으로 전환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지난해 중국 전체 수출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1.1%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의 14.7%에서 크게 하락한 수준으로, 1990년대 이후 가장 낮은 수준 중 하나다.
FT는 중국의 막대한 무역흑자에 대해 EU가 가장 강한 불만을 제기할 것으로 전망했다. EU는 미국과 달리 아직 전면적인 관세 조치를 도입하지 않았고, 중국에 대해 내수 진작과 함께 제조업 수입에 대한 장벽을 낮출 것을 요구해 왔다.
2025년 중국의 연간 수출은 전년 대비 5.5% 증가한 반면, 수입은 전년과 거의 변동이 없었다.
왕 부청장은 “일부 국가들이 경제·무역 문제를 정치화하며 각종 명분을 내세워 중국에 대한 첨단기술 제품 수출을 제한하고 있다”며 “그렇지 않았다면 우리는 더 많은 물량을 수입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수년간 이어진 부동산 경기 침체와 부진한 내수 소비 속에서 중국 경제가 성장 동력으로 제조업과 수출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다고 경고해 왔다.
미국 코넬대 경제학과 교수인 에스와르 프라사드는 “중국의 막대한 무역흑자는 수출 경쟁력을 상징하는 동시에 성장 모델의 취약성을 드러내는 지표”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내수가 아닌 수출에 의존해 성장을 떠받치는 경제 구조는 중국은 물론 글로벌 경제에도 불길한 신호”라고 평가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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