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엔비디아·AMD 등 반도체주 급등…TSMC 실적·대중 반도체 수출 재개가 쌍끌이

글로벌이코노믹

엔비디아·AMD 등 반도체주 급등…TSMC 실적·대중 반도체 수출 재개가 쌍끌이

엔비디아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엔비디아 로고. 사진=로이터

엔비디아, AMD, 마이크론, 브로드컴 등 뉴욕 주식 시장의 인공지능(AI) 반도체 종목들이 15일(현지시각) 급등했다.

AI 칩을 위탁 생산하는 대만 파운드리 업체 TMSC가 탄탄한 분기 실적을 통해 AI 실체를 재확인한 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도체 관세와 대중 수출 재개 허용이 이들 반도체 종목들 주가를 대폭 끌어올렸다.

TSMC, AI 실체 확인


TSMC의 분기 매출은 337억 달러로 전년동기비 약 20%, 순이익은 160억 달러로 35%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54%에 이르러 고부가가치 AI 칩의 수요가 여전히 폭발적이라는 점을 입증했다.

특히 TSMC는 올해 자본지출 규모 예상치를 520억~560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해에 비해 30% 넘게 증액하는 것이다.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아키텍처인 루빈, AMD의 MI400(베니스) 양산에 대비한 것이다.

모닝스타의 펠릭스 리 애널리스트는 15일 분석 노트에서 TSMC는 자선단체가 아니라면서 설비 증설에 560억 달러를 투입한다는 것은 이미 엔비디아, AMD, 또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 같은 빅테크들로부터 확정된 주문서를 받았다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AI 인프라 투자는 올해에도 강세를 지속할 것임을 예고한다.

관세와 수수료


트럼프 대통령은 엔비디아의 H200 AI 칩을 비롯해 성능이 낮은 반도체 대중 수출을 허용했다. 대신 판매 대금의 25%를 정부에 수수료로 내도록 했다.

아울러 해외에서 칩을 생산해 중국에 수출하려면 일단 미국에 들여와 제3자 테스트를 거쳐 미국에서 수출하도록 했다. 미국에 들여올 때 25% 관세도 붙는다.

정부에 수수료 25%, 관세 25%를 물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엔비디아나 AMD, 또는 이들에게 HBM(고대역폭 메모리)을 공급하는 마이크론 모두 대중 수출용 칩에 이 규정이 적용된다.

중 시장 재진입과 불확실성 제거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와 수수료 규정을 발표한 14일에는 반도체 종목들이 타격을 입었다. 이중 부담이 악재로 작용했다.

그러나 하루 만에 평가가 뒤집혔다.

시장은 불확실성 제거와 중국 시장이 다시 열렸다는 점에 더 큰 의미를 부여했다.

미 정부에 25% 수수료를 낸다고 해도 그동안 막혔던 거대 중국 시장이 다시 열린다는 점으로 투자자들이 시선을 돌렸다. 수수료를 내도 남는 장사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졌다.

불확실성이 제거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중국에 수출하려면 해외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들어오는 AI 칩에 25% 관세를 물리고, 미국에서 제3자 테스트를 거친 뒤 중국으로 수출하도록 했다.

해외에서 생산해 직접 중국에 수출하는 것에 비해 비효율적이고, 비용도 더 들며, 25% 관세까지 물어야 하지만 이는 대중 수출 반도체가 미 정부 공인을 받은 제품이라는 것을 의미하게 된다. 앞으로 대중 반도체 수출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원칙적으로 제거된다는 뜻이다.

긍정적 평가 봇물


월스트리트 주요 투자은행들은 긍정적인 평가를 잇달아 내놨다.

우선 TMSC의 실적이 특히 고점 논란을 빚고 있는 엔비디아에 호재라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

JP모건 애널리스트 고쿨 하리하란은 TSMC의 올해 가이던스는 AI 가속기 시장이 매년 50% 이상 성장할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라면서 엔비디아가 그 최대 수혜자라고 평가했다.

번스타인의 마크 리는 TMSC가 첨단 패키징 생산 능력을 월 12만5000장까지 늘린다는 것은 엔비디아 블랙웰의 폭발적 수요를 시사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시장 문이 다시 열린 점에 대한 호평도 줄을 잇고 있다.

씨티의 로라 천은 비록 수수료를 내야 하지만 중국 시장이 다시 열리면서 엔비디아의 주당순이익(EPS)은 최소 15% 이상 높아질 것이라고 낙관했다.

시포트 리서치의 제이 골드버그 애널리스트는 이번 조처는 정부에는 세수를, 기업에는 시장을 가져다 주는 ‘거래’라면서 AMD에도 성장 돌파구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미기업연구소(AEI)의 데릭 시저스는 25% 수수료는 사실상 세금이지만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제시되면서 규제 불확실성이 사라지게 됐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