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 주택 가격 12월에도 0.4% 하락... 전년 대비 2.7% 급감하며 5개월래 최대 낙폭
중고 주택 가격은 6.1% 하락하며 실물경기 압박... ‘완커(Vanke)’ 채무 구조조정 착수
중고 주택 가격은 6.1% 하락하며 실물경기 압박... ‘완커(Vanke)’ 채무 구조조정 착수
이미지 확대보기19일(현지 시각) 중국 국가통계국(NBS)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국 70개 주요 도시의 신축 주택 가격은 전월 대비 0.4% 하락하며 1년 넘게 가파른 하락 곡선을 그리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7% 하락해 11월(-2.4%)보다 낙폭이 확대됐으며, 이는 최근 5개월 사이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
◇ 무너진 12월 시장…상하이 제외한 대도시 ‘전멸’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한 중국 정부 당국의 전방위적인 규제 완화에도 실질적인 거래 심리는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
70개 도시 중 가격이 오른 곳은 단 6곳에 불과했다. 특히 1선 도시(베이징·상하이·광저우·선전) 중 상하이(+0.2%)만이 유일하게 체면을 지켰을 뿐, 베이징(-0.4%)·광저우(-0.6%)·선전(-0.5%)은 모두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실질적인 자산 가치를 반영하는 중고 주택 가격은 전년 대비 6.1% 급락하며 가계 자산 가치를 훼손하고 있다. 이는 중국인들의 가처분소득 감소와 소비심리 위축으로 이어지는 결정적인 요인이 되고 있다.
◇ 무너지는 거인들…‘국영’ 완커(Vanke)마저 구조조정 돌입
과거 민간 개발사들의 연쇄 부도에 이어 이제는 국영 자본이 투입된 우량 개발사들조차 유동성 위기에 직면했다.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사 중 하나인 완커(Vanke)가 대표적이다.
완커는 최근 37억 위안(약 6900억 원) 규모의 채무에 대해 '12개월 전액 연장' 또는 '40% 우선 상환 후 잔액 연장' 등 4가지 구조조정안을 채권단에 제안했다.
◇ 2026년 정책 로드맵: ‘도시 재생’과 ‘금리 인하’로 정면 돌파
중국 지도부는 2026년 경제 운영의 핵심 과제로 '부동산 시장 안정'을 다시 한번 천명했다. 1월 1일부터 시행된 새로운 정책들이 시장의 향방을 결정할 전망이다.
2026년 1월 1일부터 기존 주택 공적금·상업 대출 금리가 동시 인하됐다. 생애 첫 주택 공적금 대출 금리는 2.1%(5년 이하)까지 낮아져 구매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제15차 5개년 계획’의 시작과 함께 낙후 지역 및 노후 주택 개조 사업이 내수 주도의 최우선 과제로 격상됐다. 중앙 예산 750억 위안 이상이 673개 도시 재생 프로젝트에 즉각 투입된다.
톈진 등 일부 도시에서는 개발사들의 과도한 가격 인하를 금지하는 '온라인 거래 차단' 조치를 시행하며 주택 가치의 하한선을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 “공급 과잉과 수요 절벽 사이의 사투”
S&P 글로벌 레이팅스는 "전체 국내 수요가 공급에 뒤처지는 구조적 불균형이 성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1년 18.2조 위안에 이르렀던 신규 주택 판매 규모가 2025년 8.4조 위안으로 46% 급감한 상황에서 2026년은 중국 부동산이 '바닥'을 확인하고 질적 성장으로 전환할 수 있을지를 결정짓는 중대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