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이달 말 중국을 방문해 중국 내 인공지능(AI) 칩 판매 재개를 모색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수출 규제 완화로 중국 내 H200 칩 판매 길이 열리는 가운데 중국 정부의 사용 제한과 미국 정치권의 반발이 맞물리며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21일(현지시각)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황 엔비디아 CEO가 음력 설 연휴를 앞두고 중국을 방문해 회사 행사에 참석하고 베이징 방문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중국 고위 당국자들과의 회동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일정은 변경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중국 방문은 엔비디아에 중요한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미국 정부가 AI 프로세서에 대한 수출 규제를 일부 완화하면서 엔비디아가 H200 모델을 중국에 판매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정부도 이르면 이번 분기부터 일부 용도에 한해 H200 수입을 승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다만 중국 당국은 안보 우려를 이유로 H200 칩의 사용 범위를 제한할 방침이다. 군과 민감한 정부 기관, 핵심 인프라, 국유기업에는 해당 칩 사용을 금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애플 기기와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반도체 등 일부 외국산 제품에 적용돼온 조치와 유사하다.
중국은 세계 최대 반도체 시장으로 자국 내 반도체 산업 육성과 미국산 기술 의존도 축소를 추진하고 있다. 다만 현 시점에서 중국 업체들의 AI 칩 성능은 엔비디아 제품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H200은 미국에서 판매되는 최신 제품보다는 한 세대 낮지만, 여전히 중국 내 대안들보다 강력한 성능을 갖춘 것으로 전해졌다.
황 CEO는 지난해 7월 중국을 방문해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와 왕원타오 상무부장과 만난 바 있다. 또 지난해 1월에는 중국 직원들과 음력 설을 함께 보내기 위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 참석을 건너뛰기도 했다.
미국 정부는 엔비디아의 대중국 AI 칩 판매를 둘러싸고 추가 조건도 부과하고 있다. 일부 고급 반도체에는 25%의 관세를 적용하고 있으며 H200 수출 허가 신청 시 중국 수출 물량이 미국 내 공급 부족을 초래하지 않는다는 점을 수출업체가 인증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또 중국용 생산이 미국 고객용 생산 능력을 잠식하지 않도록 관리 의무도 부과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