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억 달러 규모 초대형 프로젝트…작년 여름 이라크 고위 대표단 방한해 실사 마쳐
페루와는 상반기 내 20억 달러 본계약 유력, 루마니아 216대 사업도 'K2'가 선두 주자
키움증권 "현대로템, 유럽 넘어 중동·남미 아우르는 '글로벌 전차 벨트' 구축 가속화"
페루와는 상반기 내 20억 달러 본계약 유력, 루마니아 216대 사업도 'K2'가 선두 주자
키움증권 "현대로템, 유럽 넘어 중동·남미 아우르는 '글로벌 전차 벨트' 구축 가속화"
이미지 확대보기폴란드발 'K-방산' 잭팟의 열기가 식기도 전에, 중동의 요충지 이라크가 한국산 명품 전차 K2 흑표의 새로운 큰손으로 떠올랐다. 이라크 정부가 노후화된 기갑 전력을 교체하기 위해 최대 250대의 K2 전차 도입을 추진 중이며, 그 규모만 약 65억 달러(약 9조 5000억 원)에 달할 것이라는 구체적인 전망이 나왔다.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블로그는 22일(현지 시각) 현대로템이 폴란드를 넘어 이라크, 페루, 루마니아, 사우디아라비아 등과 전방위적인 수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라크, K2 250대 '통 큰' 베팅…"올해 안 계약 체결 기대"
보도에 따르면 키움증권의 이한결 연구원은 최신 보고서를 통해 "이라크가 노후 기갑 차량 교체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최대 250대의 K2 전차 획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K2 전차는 120mm 활강포와 자동 장전 장치, 능동 파괴 시스템(APS)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사양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사막 지형 등 극한 환경에서의 운용성이 뛰어나 중동 국가들의 러브콜을 받아왔다.
남미와 동유럽도 'K2 깃발'…페루·루마니아 수주 임박
중동뿐만 아니라 남미와 동유럽에서도 추가 수주 낭보가 예고되어 있다.
키움증권 분석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지난 12월 페루와 K2 전차 54대, 차륜형 장갑차(K808 등) 141대를 공급하는 기본 합의서(Framework Agreement)를 체결했다. 총사업비는 약 20억 달러(약 2조 8000억 원) 규모다. 이 연구원은 "양국 정부의 최종 발표는 아직 없으나, 이르면 올해 상반기 중으로 구체적인 실행 계약(본계약)이 체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동유럽의 루마니아 역시 유력한 잠재 고객이다. 루마니아 정부는 지난해 하반기 차세대 전차 프로그램 예산으로 약 65억 유로(약 9조 5000억 원)를 배정하고 총 216대의 주력 전차(MBT) 도입을 추진 중이다. 현지에서는 K2 흑표가 서방의 경쟁 모델들을 제치고 가장 유력한 후보(Leading Candidate)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수익성도 '청신호'…초기 비용 이슈는 일시적
한편, 현대로템의 실적은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키움증권은 현대로템의 지난 4분기 매출을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한 1조 5487억 원, 영업이익은 무려 72.6% 급증한 2791억 원으로 추정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3234억 원)를 다소 하회했는데, 이는 폴란드 2차 실행 계약 등 신규 수주 물량의 초기 생산 비용이 반영된 탓으로 분석된다. 보고서는 "생산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면 비용 압박은 자연스럽게 해소될 것"이라며 장기적인 수익성 개선을 전망했다.
현대로템 측은 시장의 이러한 관측에 대해 "다수의 국가와 수출 협의를 진행 중인 것은 사실이나, 아직 최종 확정된 계약은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면서도, 구체적인 사항이 확정되는 대로 공시하겠다고 밝혔다.
황상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1234@g-enews.com
































